- 1쿼터부터 밀려 패색 짙었지만
- 2Q 추격 시작, 3Q 분위기 반전
- 김진영 트리플더블급 활약 펼쳐
- 감 되찾은 강아정 16득점 올려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두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올 시즌 후반전만 되면 유독 작아졌던 약점을 극복하며 승리를 맛본 BNK는 2라운드부터 반격에 나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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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WKBL) BNK 썸과 하나원큐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BNK 김진영이 골 밑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WKBL 제공 |
BNK는 지난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직전 경기까지 무승 4패를 기록해 공동 꼴찌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올 시즌 BNK의 승부처는 후반전, 특히 3쿼터다. 전반까지 상대 팀과 비등한 경기를 하다 유독 3쿼터부터 무너지기 일쑤였다. BNK의 올 시즌 3쿼터 평균 득점(11.7점)과 어시스트(2.7개)는 리그 전체 6개 팀 중 꼴찌다. 지난 1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전반전까지 13점을 앞서다 후반전 급격히 무너지며 6점 차로 역전패했다.
이날은 정반대였다. 1쿼터부터 수세에 몰린 BNK는 2쿼터 들어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지며 5연패 위기까지 몰렸으나 쿼터 중반부터 베테랑 강아정이 3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40-44까지 따라잡았다.
약점인 3쿼터가 되자 오히려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경기 전 박정은 감독이 팀의 3쿼터 부진을 언급하며 기동력과 집중력을 강조한 것을 반영하듯 선수들은 한발 더 뛰기 시작했다.
전반전까지 1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BNK는 3쿼터에만 13개를 잡아내 상대 팀(6개)을 압도했다. 특히 오펜스 리바운드를 8개나 잡아내며 득점으로 만들었다. 3점슛 역시 올 시즌 모든 쿼터를 통틀어 가장 많은 11개를 시도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그 결과 3쿼터를 64-58로 앞선 채 마쳤고 4쿼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가며 첫 승을 따냈다.
강아정과 김진영이 돋보였다. 직전 경기까지 평균 5.7점에 그친 베테랑 강아정은 이날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김진영도 16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김진영은 “경기마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고 궂은 일을 해야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몸싸움도 더 많이 하려 했는데 팀이 첫 승까지 따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BNK는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2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12일 하나원큐와의 원정 리턴 매치다. 박 감독은 “선수와 감독 모두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알게 됐고 많이 배웠다”며 “첫 승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2라운드도 더욱 준비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