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상승세 타 선수 사기 충만
- 리그 첫 4위 팀 우승 여부 관심
- kt, 휴식기 덕에 체력 절대우위
2021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가 14일 오후 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거쳐 창단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 wiz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등 세 차례 관문을 파죽지세로 통과한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kt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처럼 정규리그·한국시리즈 첫 통합 우승의 마법을 기대한다.
‘미러클 두산’은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최초의 사례를 연출했다. 1989년 단일리그 도입 이래 첫 4위 팀의 뒤집기 우승에 도전한다.
LG 트윈스와 격돌한 준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한 플레이오프 등 두 번의 시리즈에서 ‘업셋’(upset·단기전에서 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상위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에 성공해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정규리그 3위 팀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적은 1992년 롯데 자이언츠, 2001년·2015년 두산 등 세 차례 있었다. 하지만 4위 팀이 축배를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까지 4위로 한국시리즈에 오른 5개 팀은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KBO리그 특유의 포스트시즌 ‘사다리 대진’은 상위 시드에 절대 유리하기 때문이다.
정규리그에선 kt가 두산을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건재한 kt 철벽 마운드와 두산 강타선의 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kt는 13일을 쉰 덕분에 포스트시즌 7경기를 치른 두산보다 체력에서 절대 우위에 있다.
정규리그에서 쌓인 피로를 풀고 새 정신으로 무장한 kt는 11∼12일 한화 이글스와의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
kt 소형준은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으로 호투했다. 타자 중에선 배정대(타율 0.351·57타수 20안타)와 심우준(0.357·42타수 15안타)이 두산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 베테랑 박경수는 홈런을 3방 쐈다.
두산은 큰 경기 경험에선 kt를 압도한다. 특히 가을야구 무대에서 타선의 응집력이 매섭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2차전, 준플레이오프 3차전 등 떨어지면 끝장인 경기에서 각각 16점, 10점씩 뽑아 대승했다. 어깨에 피로가 쌓여 엔트리 밖에 있던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한국시리즈에선 돌아올 전망이어서 두산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두산 투수 중에선 곽빈이 kt전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좋았다. 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에 머문 미란다보다도 나은 성적이다. 주포 김재환과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 호세 페르난데스가 kt 투수들에게 강했다. 김재환은 타율 0.357(56타수 20안타)에 홈런 3방을 날렸다. 페르난데스도 57타수 20안타로 펄펄 날았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