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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울렁증이 웬 말…kt, 가을 마법 통했다

창단 첫 KS 진출에도 2연승 쾌거, 체력 우위 앞세워 지친 두산 제압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1-16 19:33:14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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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무대 두려움 털어낸 영향도 커
- 오늘 두산 데스파이네로 승부수

창단 후 처음으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은 kt wiz가 마법 같은 경기 운영으로 2승을 먼저 따내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다. 두 경기만 더 이기면 kt는 2013년 창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이래 처음으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다.

■1위 결정전 승, 큰 경기 부담 덜었다

KS에 직행한 kt는 13일을 쉰 덕분에 체력에서 앞설지 몰라도 7년 내리 KS 무대에 선 ‘가을 타짜’ 두산 베어스의 경험에는 밀려 팽팽한 접전이 되리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KS 1, 2차전 결과는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kt는 두 경기 내내 공수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지친 곰을 궁지로 몰았다. 막내의 어리숙함, 초보의 부담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kt 선수단은 지난달 31일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정규리그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것이 KS 같은 큰 무대의 두려움을 없앤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정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1위 결정전’은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kt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단 1점으로 삼성을 밀어내고 KS 직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큰 경기에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얻은 건 최대 소득이었다.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라는 ‘부스터 샷’이 kt의 KS 면역력을 키워줬다. 최대 약점이던 ‘경험’이라는 걸림돌을 제거한 kt의 행보에는 거침이 없다.

■kt 데스파이네 vs 두산 미란다 승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 kt는 쿠바 출신 ‘철완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투입해 3연승을 노린다. 2연패 위기에 몰린 두산 역시 쿠바 출신 왼손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한다.

쿠바 출신인 두 투수가 선발로 맞붙는 건 지난 9월 14일 정규시즌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두 선수 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두 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2016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함께 활동했지만 맞대결을 벌인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부진했던 데스파이네는 반전을 꾀한다. 데스파이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3.39, 13승 10패로 에이스급 활약을 했으나, 유독 두산을 상대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5.40 1승 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특급 좌완’ 미란다를 내세워 반격에 나서지만, 미란다도 kt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미란다는 올 시즌 탈삼진 225개로 고(故) 최동원 선수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규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시즌 MVP급 기록을 세우고도, kt에게는 5경기에 선발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 상대한 9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되기 때문에 얼마나 구위를 회복하느냐도 관건이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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