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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까 말까…롯데, 마차도 재계약 놓고 장고

수비 승리 기여도 1.27 상위권…공격력 작년보다 다소 떨어져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1-25 19:41:05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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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20홈런 친 선수 전무
- 외국인 거포 영입 목소리 커져
- 삼성 이학주와 트레이드설도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수 딕슨 마차도와의 재계약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수비는 팀 내에서 ‘대체 불가’일 정도로 정평이 났지만 장타력 등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이학주와의 트레이드 설도 나오면서 마차도의 계약 연장 여부가 롯데의 스토브리그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8월 23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경기에서 롯데 유격수 딕슨 마차도가 몸을 날리는 호수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마차도와의 재계약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차도는 올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1+1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구단이 재계약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이맘때 쯤 가장 먼저 재계약 소식이 전해진 것과 달리 아직 롯데는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고민에는 이유가 있다. 마차도는 올 시즌 타율 0.279, 130안타, 5홈런, 58타점, OPS 0.71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타율 0.280,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 0.778)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다. 특히 홈런과 2루타 등 장타가 줄면서 OPS가 0.06이나 떨어졌다.

사직구장은 내년부터 외야가 넓어지고 담장이 높아진다. 올 시즌 롯데 팀 홈런은 107개로 리그에서 6위에 그쳤다. 2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 바뀌는 구장 상황에 맞게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거포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수비에서는 대체 불가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매끄러운 땅볼 처리를 비롯해 연계 플레이 등에서 뛰어나다. 수비 범위가 넓어 롯데 투수와 내야에 안정감을 더해주는 내야 사령관과 다름없었다. 올 시즌 투수력이 리그 최하위권을 기록한 롯데에 마차도마저 없었다면 실점과 패배는 더욱 늘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마차도의 올 시즌 WAAwithADJ(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는 1.27로 리그 유격수 중 LG 트윈스 오지환 다음으로 높았다. 지난해에는 1.89로 리그에서 가장 좋았다.

신인 유격수가 즐비한 롯데에게는 마차도가 좋은 수비 교보재인 셈이다. 통상 A급 유격수의 수비율은 0.970~0.980 수준이다. 마차도는 지난 시즌 0.984, 올 시즌 0.981로 이를 넘었다. 내년 구장 외야가 넓어지는 만큼 내야와 외야를 연결하는 마차도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학주 거취도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9월 엔트리 말소된 후 1군에서 사라진 이학주는 플레이오프에서마저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사실상 삼성 전력 외로 빠졌다. 잦은 지각으로 구단에서 징계를 받는 등 팀 결속력을 저해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삼성 홍준학 단장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학주를)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방 A구단은 내야수 외국인 선수에 따라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트레이드 불씨를 지폈다. 홍 단장이 말한 A 구단과 내야수 외국인 선수는 롯데와 마차도다.

롯데가 마차도를 교체한다고 해도 부담은 크다. 올 시즌 성공한 외국인 타자가 삼성 호세 피렐라와 두산 베어스 호세 페르난데스 정도에 그쳤을 만큼 외국인 타자는 리스크가 크다. KNN 이광길 해설위원은 “수비력이 좋아 투수도 도움을 받는 만큼 수비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며 “하지만 올 시즌 롯데 홈런이 급감한 만큼 거포가 필요하기도 하다. 구단 방향성 문제인 만큼 마차도 거취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2021년 10구단 유격수 WAAwithADJ

순위

선수명(구단)

WAAwithADJ

1

오지환(LG)

1.90

2

마차도(롯데)

1.27

3

하주석(한화)

0.91

4

심우준(kt)

0.81

5

김혜성(키움)

0.68

6

김재호(두산)

0.41

7

박성한(SSG)

0.38

8

노진혁(NC)

0.33

9

박찬호(KIA)

0.08

10

이학주(삼성)

-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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