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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석환 대표 유임…힘 실리는 성민규 ‘화수분 야구’

2019년 이후 3년째 구단 운영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1-30 19:54:1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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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성과 요구 목소리 높지만
- 성 단장 선수 육성 기조에 방점
- “팀 방향성 중요, 완성에 매진”

롯데 자이언츠 이석환 대표이사가 최근 롯데 그룹 인사에서 1년 더 유임됐다. 체질 개선을 강조해온 이 대표와 성민규 단장의 구단 운영 방향성에 그룹도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내년 시즌 역시 육성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이석환 대표. 국제신문 DB
롯데그룹은 지난 25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 대표에게 1년 야구단 운영을 맡겼다. 직전 김종인 대표가 한 시즌 만에 물러난 것과 달리 2019년 부임 이후 3년째다.

이 대표와 성 단장은 2019년 부임해 함께 롯데를 이끌었다. 이 대표와 성 단장은 선수 육성을 통해 장기적인 강팀 DNA를 만들자는 방향성에 뜻을 같이 하고 호흡도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성 단장과 당시 허문회 감독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었을 때 당시 감독을 경질한 것도 이 대표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성 단장과 래리 서튼 감독은 내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에는 확실한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간 롯데에서 성적은 곧 거취와 직결돼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도 성적 보다는 육성 기조의 큰 방향성은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 단장은 부임 후 줄곧 육성에 신경을 써왔다. 2군 구장인 상동야구장에 각종 첨단 장비와 시설을 마련하고 선수들 식단까지 개선하는 등 ‘화수분 야구’를 위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조성했다. 처음 구단에 왔을 때부터 본인이 떠나더라도 계속 롯데가 강팀으로 커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실제로 올 시즌부터 신인급 선수의 육성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며 구단 체질이 변했다는 긍정적 평가가 많다. 2군에서 실력을 키운 선수들이 1군에 연착륙해 성적을 내는 구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성 단장이 여전히 육성을 우선시하는 만큼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압박감도 덜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다양한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성장하며 후반기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갑작스레 다시 기조를 바꾸는 것이 무척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롯데가 과거처럼 외부에서 대형 FA 선수를 영입해 당장 이기는 것에 집중하는 ‘윈 나우’를 택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것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부 육성을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성 단장은 30일 “내년에 무조건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외부에서 나오는 것을 안다”며 “3년 만에 팀 체질을 변화시켜 당장 우승할 만한 성적을 내기는 사실 어렵다. 중요한 건 팀의 방향성이고 이를 완성해가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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