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베테랑 지도자 김호철(66·사진)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업은행은 8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며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김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최근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주전 세터 조송화(28)가 두 차례 팀을 이탈했고, 김사니(40) 전 코치도 조송화와 함께 팀을 떠났다가 구단의 설득에 복귀했다. 기업은행은 11월 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며, 김사니 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시켰지만 3경기만 지휘한 뒤 자진 사퇴했다. 이어 두 번째 감독대행으로 안태영 코치를 선임했다가 결국 김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내분 수습에 나섰다.
현역 시절 이탈리아리그에 진출해 명 세터로 이름을 떨친 김호철 감독은 1995년 멕시카노파르마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 이탈리아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 감독을 거쳐 2013-2014시즌에 현대캐피탈로 돌아갔고, 2014-2015시즌 종료 후 최태웅 감독에게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이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