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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베이징을 빛낼 기대주 <2> 빙속 정재원

올 시즌 세계랭킹 4위… 베이징 금빛 질주 예고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09 19:45:27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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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훈련 매진
- 2019-2020 월드컵 6차 대회 金
- 변칙 플레이 기승 빠른 판단 필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가 열린 2018년 2월 24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덴마크의 빅토르 할트 토르프와 스위스의 리비오 벵거는 레이스 초반 갑자기 속력을 높여 다른 선수들과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때 동북고에 재학 중이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막내 정재원(의정부시청·사진)이 2위 그룹에서 치고 나갔다. 정재원은 2위 그룹의 바람막이 역할을 자처했고, 1, 2위 그룹의 격차는 더 벌어지지 않았다.

레이스 초반 힘을 쏟아낸 정재원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메달권에서 멀어졌지만, 힘을 비축한 이승훈(IHQ)이 레이스 막판 스퍼트를 펼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 이승훈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고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한 정재원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그러나 대회가 끝난 뒤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관한 의견이 분분했다. 지나친 성적 지상주의로 어린 선수를 희생양 삼았다는 지적이었다. 매스스타트 페이스 메이커, 여자 팀 추월 왕따 주행 등 각종 논란을 빚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강도 높은 감사를 받고 관리단체에 지정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는 계속됐지만 정재원은 꾸준히 훈련에 집중하며 한국 매스스타트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정재원은 2019-2020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1차 대회와 4대륙 선수권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각각 2위 자리에 올랐고, 월드컵 6차 대회 파이널에선 극적인 승부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2020-2021시즌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엔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을 이어가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그는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위, 월드컵 4차 대회에선 6위의 성적을 냈다.

정재원은 올 시즌 세계랭킹 4위 자리에 올라 이승훈(5위)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무난하게 획득했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최근 매스스타트는 메달 후보로 꼽히지 않은 선수들이 변칙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짙어졌다”면서 “정재원은 바르트 스빙스(1위·벨기에), 안드레아 지오바니(3위·이탈리아), 조이 만티아(8위·미국) 등 기존의 강자들만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다각도의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빠른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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