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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산토끼 잡은 KIA…전력 유출 고민인 롯데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성적표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19 20:10:24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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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어급 선수 이동에 깜짝 은퇴도
- KIA 양현종·나성범 영입 전력↑
- 박건우→NC, 박병호→kt 이적
- 손아섭 놓친 롯데 정훈 잡았지만
- 새 외인 3인방 KBO 적응 미지수

올 시즌 스토브 리그에서는 대어급 FA(자유계약선수)가 새 팀 유니폼을 입었고 주축 선수의 은퇴까지 이어지면서 팀 구성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구성도 어느 해보다 큰 폭으로 바뀌었다. 각 팀의 선수단 구성 변화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팬들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1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나성범 입단식에서 김종국(왼쪽) 감독이 나성범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 시즌 KBO리그에서 뛸 외국인 선수 구성은 최근 3년 새 가장 크게 바뀌었다. 30명 중 17명(투수 9명, 타자 8명)이 새 인물이다. 지난해(14명)와 2020 시즌(16명)보다도 많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쿼터 3명을 모두 교체했다. 특히 롯데는 2020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외국인 선수를 모두 물갈이 해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대어급 FA의 이동도 많았다. 롯데에서만 15시즌을 뛴 손아섭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것을 비롯해 나성범이 NC에서 KIA로 옮겼다.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는 kt wiz로,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NC로, 삼성 라이온즈의 박해민이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는 등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5명 중 7명이 팀을 옮겼다.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은퇴도 스토브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다. kt 이대은은 지난 13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알려 충격을 줬다. 미국과 일본 리그를 거쳐 2019년 kt에 입단한 이대은은 3시즌만에 글러브를 벗었다. 최근 결혼을 한 뒤 자신의 SNS에 “야구에 미련이 없다”는 글을 남기며 야구계를 떠났다. 느림의 미학을 선보였던 두산 베어스 유희관도 지난 18일 현역에서 은퇴했다.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최근까지 연봉 협상을 이어가던 중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스토브리그는 사실상 마무리 된 상태다. 전력 보강을 위한 깜짝 트레이드의 불씨가 남아 있지만 양 팀의 이해관계가 모두 맞아떨어져야 하는 만큼 카드를 맞추기란 쉽지 않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성과를 거둔 팀은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잡은 KIA로 평가된다.

리그에서 투타를 대표하는 양현종과 나성범을 데려온 KIA의 전력 상승이 눈에 띈다. MLB에서 친정팀 KIA로 복귀한 양현종은 여전히 국내 정상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팀 타율 9위에 그친 공격력은 나성범의 가세로 힘을 더했다.

김종국 감독은 19일 열린 나성범 입단식에서 “나성범의 합류는 팀에 큰 보탬이다. 심적으로도 아주 든든하다. 나성범이 가세해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게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NC 역시 현역 통산 타율 2위인 박건우(0.326)와 3위 손아섭(0.324)을 모두 데려온 데 이어 3시즌 동안 43승을 올린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도 재계약을 마쳐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롯데는 FA 시장에서 정훈을 붙잡았지만 손아섭을 놓쳐 전력 유출이 발생했다. 올 시즌 새로운 전력 보강은 이번에 모두 교체한 외국인 3명 정도다. KBO 리그에서 한 번도 뛰지 않았던 만큼 개막 후 실전 경험을 해봐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DJ 피터스와 찰리 반스는 19일과 20일 각각 입국해 한국 무대 적응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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