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양한 구종 구사와 제구력 강점
- 피터스·스파크먼과 케미도 기대
- “많은 승수 쌓아 팀 우승이 목표”
“KBO의 클레이튼 커쇼가 되겠다. 체인지업을 비롯해 모든 구종에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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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미국 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찰리 반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역투를 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 연합뉴스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 찰리 반스(27)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열흘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반스는 입국 직전 국제신문과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올해 롯데와 부산에 우승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스는 LA 다저스의 커쇼처럼 왼손 투수다. 롯데 외국인 좌완 선발투수로는 브룩스 레일리 이후 3년 만이다. 직구 평균 시속은 140㎞ 중반대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각종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패스트볼(44.1%)을 가장 많이 던졌지만 변화구 가운데서는 체인지업(29.2%)과 슬라이더(24.3%), 커브(2.4%) 등을 구사했다.
반스는 다양한 구종과 제구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어떤 상황이나 어느 볼 카운트에서든 4개의 구종을 모두 편하게 던질 수 있다”며 “특히 체인지업은 나의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마다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생각하는 지점이 다르다. 그래서 모든 선수에게서 좋은 점을 배워 익히려고 노력한다”며 “MLB에서 성공한 맥스 셔저와 그렉 매덕스 등이 그런 선수들이다. 내가 커쇼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늘 상대를 연구해 KBO리그에서 커쇼 같은 좋은 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반스는 힘으로 윽박지르기보다 다양한 구종으로 좌우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하는 편이다. 올 시즌부터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되는 KBO 리그에서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나에게도 기쁜 소식이다”며 “새로운 존에 빨리 적응해서 나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나의 과제”라고 말했다.
반스는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는 “비시즌 내내 훈련하고 노력해왔다. 다음 달부터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내 기량을 선보일 수 있어 벌써 설렌다”고 말했다.
같은 팀 동료 외국인 선수인 DJ 피터스나 글렌 스파크먼과의 케미스트리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 A 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스파크먼과 함께 뛰었다. 좋은 동료였다”면서 “피터스는 아직 만난 적 없지만 한국에 오기 전까지 문자 메시지와 SNS로 소통하고 지냈다. 한국 동료들도 빨리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20대인 그는 여전히 성장하는 투수다.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루키 리그부터 A, A+, 더블 A, 트리플 A까지 차근히 단계를 밟았다. 지난해 마침내 빅리그에 데뷔하기도 했다. 올해는 KBO라는 새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각오다.
그는 ‘10승, 평균자책점 3.00’과 같이 수치로 드러나는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팀을 우승 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시즌 목표를 밝혔다. 반스는 “선발로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선발 투수의 역할”이라며 “롯데 선수로서 구단과 부산에 우승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팬들을 향한 인사말도 잊지 않았다. 반스는 “오랜 역사를 갖고 훌륭한 선수를 많이 배출한 KBO에서 뛰게 돼 기쁘다. 특히 롯데는 압도적인 응원 분위기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들었다”며 “롯데 소속으로 직접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게 돼 더욱 흥분된다. 올 시즌에는 우리가 꼭 우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