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수 대신 심판진이 경기 뛰기도
- 코믹 장면들 펼쳐져 팬 함박웃음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2년간 열리지 못했던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남녀 14개 구단 대표 선수들은 이날 정규리그에서 보기 어려운 ‘볼거리’를 선사하며 모처럼 배구 팬들에게 함박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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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전 K-스타와 V-스타의 경기 2세트에서 남녀 혼성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
가장 눈에 띈 장면은 심판들의 경기 참여였다.
V스타 감독인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3세트에서 장난 섞인 항의를 하다가 선수들을 모두 코트 밖으로 불러냈다. 그러자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들이 모두 코트 안으로 우르르 들어가 경기를 뛰었다. 심판진은 K스타에 2점을 내준 뒤 주심의 “다시 나가세요”라는 지시를 받고 자기 자리를 찾아갔다. 평소 엄격한 판정을 내리는 심판들이 권위를 내려놓는 모습에 팬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이날 경기엔 가수 ‘츄’가 선수로 참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츄는 2세트에 나와 앙증맞은 포즈로 직접 서브를 넣었다. ‘조자룡이간다’라는 별명을 달고 올스타전에 참가한 조재영(대한항공)은 장군 투구와 장난감 칼을 들고 코트로 나왔다. 조재영은 서브를 넣는 듯하다가 이름이 비슷한 조재성(OK금융그룹)에게 공을 넘겨 배꼽을 잡게 했다.
연출하지 않은 코믹한 장면도 많이 나왔다. 현대캐피탈 최민호는 3세트에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렸는데 이 공이 한국전력 임성진의 안면을 강타했다. 그러자 K스타 사령탑인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안면 강타’를 두고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안면 강타는 비디오 판독을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아니지만, 이 장면은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여러 차례 반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