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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학주에 베팅…‘마차도 리스크’ 지울까 키울까

삼성과 트레이드 통해 전격 영입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1-24 19:41:25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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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하늘·3R 신인 지명권과 맞바꿔
- 대체 자원 ‘배민 듀오’ 아직은…

- 넓은 수비·빠른 발·좌타자 강점
- 성실한 태도로 팀에 녹아들어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학주(32)를 영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 사령탑 역할을 맡았던 딕스 마차도와 결별을 선언하면서 불거진 ‘유격수 리스크’를 해소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투수 최하늘과 2023시즌 신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에 내주고 이학주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학주는 2009년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을 보낸 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해외파로서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큰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잦은 지각 등 불성실한 태도로 내부 징계를 받아 후반기 대부분 출전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BO리그 3시즌 통산 248경기에 나서 타율 0.241, 15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그 동안 소문으로만 돌던 이학주 트레이드를 단행한 가장 큰 이유는 마차도의 공백이 컸기 때문이다.

마차도가 없는 올 시즌 유격수 자리는 이른바 ‘배민 듀오’인 배성근과 김민수가 유력한 대체 자원으로 평가됐다. 배성근은 지난 시즌 마차도의 결장 때 가장 많이 대체 선수로 나서며 경험치를 쌓았다. 하지만 주전 경험이 거의 없는 두 명에게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부족하다는 우려가 많았다. 특히 포수 강민호가 팀을 떠난 뒤 롯데는 내부 육성으로 가닥을 잡고 외부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았지만 어린 포수들의 기량 발전이 더뎌 시즌 내내 ‘포수 리스크’를 겪은 트라우마가 있다. 이번 트레이드 역시 배성근과 김민수로는 마차도의 공백을 메우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의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이학주는 빠른 발과 폭 넓은 수비가 강점이다. 어깨도 강해 힘든 타구를 잡아 곧바로 1루에 송구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2020시즌에는 62경기 동안 483⅓ 이닝을 소화하며 실책도 4개에 그쳤다.

롯데에 부족한 좌타 자원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손아섭이 팀을 옮기면서 주전 중 좌타자는 포지션이 겹치는 추재현과 김재유, 내야수 나승엽 정도에 불과하다. 빠른 발을 가진 좌타자 이학주는 기동력을 강조하고 나선 올 시즌 롯데 팀 컬러와도 부합한다.

이학주가 주전으로 뛴다면 배성근과 김민수가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버는 이점도 가질 수 있다.

다만 이학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그가 ‘워크 에식(work ethic·직업 의식)’ 문제를 지워내고 완전히 새 선수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 아래 가능하다. 지난 시즌처럼 팀 분위기를 해쳐 경기에 뛰지 못한다면 내년도 3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준 롯데로서는 실패한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이번 트레이드는 김해 상동구장에 더욱 긴장감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유격수 자리 경쟁을 강화하는 동시에 팀에 부족했던 좌타 라인업을 보강하게 됐다”며 “새 선수 영입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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