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 야구 꿈나무에 수익 기부
- 게임 업체도 뜻깊은 후원에 동참
- 기념사업회 “최동원 선수 뜻 이을
- 유망주 키우는데 지원금 쓰겠다”
“사랑합니다! 최동원! 감사합니다! 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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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 사직야구장 광장 내 최동원 선수 동상 앞에서 부인 신현주 여사와 최동원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동원야구교실 후원금 전달식’이 열리고 있다. 서정빈 기자 |
30일 오후 사직야구장 광장에 설치된 최동원 동상 앞에서 그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목소리가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 ‘부산 야구의 상징’ 최동원이 ‘컴투스 프로야구 V22’이라는 모바일 게임 캐릭터로 부활하면서 얻은 초상권 수익금을 부인 신현주 여사가 ‘최동원 야구교실’에 육성 지원금으로 전달하는 자리였다. 게임을 출시하는 컴투스와 최동원 유가족이 각 1000만 원씩 모두 2000만 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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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V22’에 등장하는 최동원 캐릭터. |
20년 넘게 야구 게임을 개발해 온 게임회사 컴투스는 올해 신작 소개 영상에 최동원을 등장시켰다. 국제신문은 최근 기획시리즈 ‘다시, 최동원’을 통해 그와 관련된 영상 춤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색하고 소개했는데, 게임 캐릭터로도 등장한 셈이다.
컴투스는 지난 13일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최동원을 메타휴먼 기술로 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최동원은 ‘그깟 공놀이, 할 거면 제대로 놀아보자’는 메시지와 함께 게임 출시를 알렸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이번 신작 게임의 대표 얼굴은 최동원이 아니고는 후보가 없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한다. 컴투스 유호성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은 “야구 게임에 대한 우리의 진심을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던 중 한국프로야구의 상징적 인물이자 야구 저변 확대, 유소년 육성과 후배들의 운동 환경 개선에도 힘 썼던 최동원 감독님이 적합하다고 결론 내렸다”고 설명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컴투스가 그동안 연구 개발에 투자하면서 쌓은 기술과 노하우로 마치 살아 있는 최동원이 투구하는 듯한 동작과 표정 등을 구현해 냈다. 컴투스 김정호 BB사업실장은 “처음에 티저 영상으로 모습을 조금만 공개했는데도 많은 분이 알아보셨다. ‘그리웠던 나의 영웅을 오랜만에 볼 수 있게 해줘 고맙다’는 등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팬이 많아 감사하다. 특히 최동원 선수 모습을 활용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주신 가족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최동원 관련 행사에 좀처럼 모습을 비추지 않던 신현주 여사도 이날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후원금 전달식 개최에 신 여사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최동원의 게임 내 초상권 사용에 따른 비용을 컴투스에서 받고 사용처를 고민하던 중 유소년 야구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컴투스도 뜻을 같이해 후원금이 만들어졌다.
신 여사는 “아이 아빠의 생전 모습을 잘 만들어주셔서 고마운 마음이다. 코로나19로 다들 힘들지만 특히 유소년 야구에 관심이 필요하고 투자도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동원을 기억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동원 야구교실은 2015년부터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운영 중인 유소년 야구교실이다. 초등 2학년부터 5학년까지 30명의 선수가 해마다 5월부터 10월까지 주말마다 모여 야구를 배운다. 유소년 리틀야구에서 활약하는 아마추어 선수가 대부분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후원금은 야구교실 운영비로 쓸 예정이다. 여기서 야구를 배워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기도 한다. 유소년 야구 육성이야말로 최동원 선수의 뜻을 잇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