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스폰서 대회서 올해 첫 승
- 작년 5년 만에 정상 오르며 부활
- 불과 1년도 안 돼 통산 5승 챙겨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약 11개월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을 거뒀다. 특히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LPGA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해 의미를 더했다.
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친 김효주는 2위 시부노 히나코(일본·9언더파 279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약 11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김효주는 2016년 2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 이후 5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다음 우승까지는 1년도 채 걸리지 않아 천재의 부활을 제대로 알렸다.
김효주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에 머문 2020년 KLPGA에 출전해 체력을 보강했다. 이것이 오히려 선수 생활의 전환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평균 타수상 등을 받아 기량을 회복했고, 지난해에는 LPGA 투어로 돌아가 목말랐던 우승 갈증을 기어이 풀었다.
좋은 기세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출전한 5개 LPGA 투어 대회에서 톱 10에 세 번 이름을 올리며 순조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톱 10 중에는 이번 대회 우승과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8위가 포함됐다.
이번 우승은 자신의 메인 스폰서인 롯데 주최의 대회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를 갖는다. 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인연으로 프로 데뷔 때 롯데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롯데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15년 김세영(29) 이후 두 번째다.
김효주는 이날 마지막 라운드에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5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 첫 버디를 잡은 뒤 3타 차 선두를 달렸고, 8번 홀(파4)에서는 날카로운 두 번째 샷으로 만든 버디 기회를 성공시켜 2위와의 격차를 4타로 벌렸다. 17번 홀(파4)에서 김효주가 보기를 범해 2위에 1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완벽히 붙여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