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엔트리 포함 4명 모두 2군행
- 1군에 남은 추재현도 위태위태
- 우익수 승리기여도 리그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가 NC로 손아섭이 떠난 우익수 자리를 두고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 누구 하나 앞세울 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1, 2군을 오가는 실정이다. 주전 경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롯데로서는 당분간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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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고승민, 조세진, 신용수, 장두성 |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우익수 찾기에 공을 들였다. 최대 7명이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만큼 치열한 과정을 거쳤다. 다 엇비슷한 실력을 갖춰 조금만 두각을 드러낸다면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조건이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고승민과 조세진 장두성 신용수가 먼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4명은 모두 2군 행을 통보받았다.
지난해 군 전역 후 팀에 합류한 고승민은 시범경기에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다. 1군에서도 가장 많이 출전(22경기)하며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타율 0.167, 9안타, 3타점, OPS 0.472로 부진하며 지난 5일 2군으로 내려갔다.
신인 조세진도 여전히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그는 20경기에 나서 타율 0.164, 9안타, 4타점, OPS 0.364를 기록 중이다.
볼넷은 하나도 없는 반면 삼진율은 26.8%(56타석 15 삼진)에 달한다. 강점인 파워와 타격 재능을 앞세워 1군 무대에 적응을 노렸지만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지난 9일 역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신용수는 10경기 동안 14타수 1안타, 장두성은 5경기에서 1타석만 들어서 무안타를 기록한 뒤 모두 2군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용수가 2군에서 타율 0.467(21타수 10안타), OPS 1.205를 기록하며 다시 예열하고 있지만 1군 무대는 또 다르다.
지난 5일 시즌 첫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추재현은 ‘위태로운’ 1군 생활을 보내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3경기 동안 10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우익수 경쟁자 중 아직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는 이제 김재유와 강로한뿐이다. 그러나 강로한은 2군에서도 1할대 타율(0.167)을 기록 중이고, 그나마 지난 시즌 중견수로 자주 나서며 가능성을 보였던 김재유는 현재 부상을 당해 복귀가 어렵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래리 서튼 감독의 우익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롯데 우익수 후보들 중 누구 하나 손아섭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하면서 공격 흐름이 자주 끊어져 최근 연패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 시즌 롯데 우익수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리그 최하위로 유일하게 마이너스(-0.95)다. WAR가 -0.95라는 것은 팀의 1승을 더 뺏어갔다는 의미다. 서튼 감독은 “우익수는 타격감 좋은 선수 위주로 운영 중이다. 상대 선발에 따라 여러 조합을 시험 중”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고 경험을 쌓고 있기 때문에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