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위권싸움 한결 탄력 받을 전망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롯데 자이언츠 핵심 타자들이 1군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중심 타선의 이탈로 연패를 거듭하며 잔인한 5월을 보냈던 롯데가 핵심 전력의 복귀와 함께 ‘6월 대반전’을 노린다.

1일 롯데에 따르면 한동희와 정훈은 지난달 31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날 한동희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정훈은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앞서 한동희는 지난달 옆구리를, 정훈은 햄스트링을 다쳤다. 한동희는 KBO 4월 MVP에 선정될 만큼 리그 초반 맹타를 휘둘렀다. 정훈도 타율은 2할대 초반으로 낮지만 베테랑답게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잡아주는 역할을 잘 소화해왔다. 이 덕에 롯데는 지난 4월 14승 9패를 기록, 한때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5월 성적은 9승 17패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9위에 그쳤다. 팀 순위도 7위(23승 1무 26패)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5월 마지막 경기(31일 LG 트윈스전)에서 승리해 6연패를 탈출한 것이 위안거리다.

약해진 방망이는 타격 지표에서 확인된다. 롯데의 4월 팀 타율은 0.265로 리그 1위였지만 지난달은 0.242로 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OPS도 0.662로 최하위였다.

한동희는 이르면 이번 주 1군 경기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와 같은 시기에 종아리 부상을 당한 전준우는 현재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치료와 재활을 병행 중으로 이르면 이번 달 복귀도 가능하다.

이들이 모두 1군에 합류한다면 롯데의 중위권 싸움은 한결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 팀 타선을 책임지고 있는 이대호와 안치홍에 대한 집중 견제도 분산돼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한동희와 정훈 모두 부상 부위에 문제가 없다. 계속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며 “퓨처스에서 2, 3경기쯤 소화한 뒤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