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투수들 내 루틴만들기 전수
- 롯데 뜻밖 중도하차에 계획 차질
- 서튼 “가족 간호차 어려운 결단”
롯데 자이언츠 리키 마인홀드(사진) 투수 총괄코치가 미국으로 팀을 옮긴다. 개인 사정이 큰 이유이나 시즌이 한창 진행 중에 팀 전체 투수진을 총괄하던 코치가 미국의 대학 코치로 떠나면서 가뜩이나 하위권으로 처진 롯데에 우려를 낳는다.
롯데는 마인홀드 코치가 미국 미주리대 투수 코치로 이적 오퍼를 받아 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미국 대학 야구 소식을 전하는 D1baseball의 켄달 로저스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소식통을 인용하며 “미국 미주리대가 리키 마인홀드 투수 코치를 영입했다. 마인홀드는 뉴욕 메츠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와 세인트루이스 스카우트를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KBO의 롯데 자이언츠에서 투수 코치를 맡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인홀드 코치를 영입해 투수력 강화를 꾀했다. 마인홀드 코치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 투수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프로 스카우트와 피칭 애널리스트를 거쳤다. 2019년부터는 뉴욕 메츠로 옮겨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와 메이저리그 어시스턴트 투수 코치로 활동했다. 2016년부터 약 5년 동안은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팀 투수 코치를 맡기도 하는 등 경험과 실력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마인홀드 코치가 지도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팀 투수 운영과 육성 방향에 대해 조언하고 그에 맞게 실행하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 그에게 1군과 퓨처스 뿐만 아니라 재활군, 드라이브라인 파트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맡겼던 것도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마인홀드 코치 역시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팀이 가고자 하는 육성이라는 방향성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롯데로 팀을 옮긴 이유를 밝혔다. 롯데에는 젊은 투수들이 많아 마인홀드의 역할이 필요했다. 그는 젊은 투수들이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불과 약 반 년 만에 그것도 한창 시즌 도중 미국의 대학 야구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롯데의 계획도 어긋나게 됐다. 비시즌부터 마인홀드 코치 하에서 루틴과 프로그램을 소화해 온 투수들에게도 혼란일 수밖에 없다. 우선은 임경완 불펜 코치가 1군 메인 투수 코치를 맡는다. 마인홀드 코치는 오는 19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까지 롯데와 동행한다.
래리 서튼 감독은 “마인홀드 코치의 가까운 가족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자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 가족이 우선이기 때문에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