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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만 오면 작아지는 거인…홈팬 속 터진다

올해 사직구장 관중 수 리그 3위…정작 롯데 홈승률은 최하위 기록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6-21 19:38:47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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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경기는 세 번째로 높아 대조
- 지친 팬들 초반보다 발길 뜸해져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유독 홈인 사직구장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리그 꼴찌다. 반면 원정경기 승률은 리그 세 번째로 높다. 안방에서 뺨 맞고 집 밖에서 큰소리를 치는 형국이다.
지난 4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부산 홈 개막 경기에서 치어리더와 야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 롯데가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부산 갈매기의 야구 사랑은 변함이 없다. 리그에서 관중 동원이 세 번째로 높다.

프로구단에게 홈 구장 승리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유럽 프로축구에서도 각 구단은 홈 경기에서 만큼은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필사적이다. 롯데가 사직구장을 찾는 팬들의 승리 갈증을 풀기 위해 홈 승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일 기준 올 시즌 롯데의 홈 성적은 11승 2무 23패다. 승률은 0.324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현재 리그 최하위인 한화 이글스의 홈 성적(12승 19패·승률 0.387)이 롯데보다 좋다.

올 시즌은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2019년도(29승 1무 42패·승률 0.402)보다 홈 승률이 부진하다. 역대급 암흑기였던 2002년(18승 49패·승률 0.268), 2003년(20승 2무 44패·승률 0.303)과도 거의 맞먹는 수치다.

반면 원정 승률은 0.620(18승 11패)에 달한다. 키움 히어로즈(23승 9패·승률 0.718), LG 트윈스(21승 1무 9패·승률 0.677) 다음으로 높다.

롯데의 추락에도 불구하고 사직야구장을 찾는 야구팬의 발길은 이어진다. 올 시즌 롯데의 홈 관중 수는 32만5221명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다. 1위는 LG(44만8046명), 2위는 SSG 랜더스(40만3554명)로 모두 상위권 성적을 내고 있다.

토요일에는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사직야구장을 찾는다. 래리 서튼 감독도 “롯데 팬들은 역사적으로 열성적”이라며 “28인 로스터를 짜지만 우리에겐 항상 29번째 선수인 팬들이 있다”고 말할 만큼 소위 ‘팬 부심’이 강하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야 담장을 높이고 홈 플레이트를 뒤로 당겨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된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작업이었다. 이를 통해 홈 승률과 리그 성적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홈구장에서 롯데의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kt wiz(4.94), NC 다이노스(4.91) 다음으로 높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팬들도 갈수록 지칠 수밖에 없다. 이번 달에는 경기당 평균 관중이 7026명으로 지난 4월(7201명)과 5월(1만2424명)과 비교해 가장 적다.

롯데가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3연전에서 반전에 시동을 걸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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