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뻔한 순위경쟁 흥미 반감 악영향
- 중위권 싸움이 관중 불러올 불씨
시즌 반환점을 돈 프로야구가 상·하위권 팀 간에 극심한 전력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후반기에도 이런 판세가 굳어진다면 포스트 코로나 첫 시즌의 흥행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을야구 진출권이 걸린 5위 싸움이 흥행을 좌우할 키 포인트다.
지난 11일 기준 KBO 리그 순위는 선두 SSG 랜더스를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kt wiz ▷KIA 타이거즈 순이다.
1위와 3위 간 승차가 4게임인 반면 3위와 4위 간 승차는 8.5게임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강 안에서도 다시 3강으로 세분화되는 양상이다.
5위와 6위와의 격차도 제법 벌어졌다. KIA와 6위 롯데 자이언츠 간의 승차는 5.5게임으로 전반기가 종료되는 시점을 감안하면 큰 차이다.
반대로 6위 롯데와 9위에 위치한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3.5게임에 불과하다. 올 시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10위 한화 이글스는 6위와의 승차도 11게임까지 벌어져 사실상 최하위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5강 팀들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SSG는 9승 1패, 키움 8승 2패, LG 9승 1패, kt 8승 2패씩을 기록했다. KIA만이 3승 7패로 부진했다.
반대로 6위 이하 하위팀들은 모두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가 4승 6패로 그나마 선방했고 7위 두산 베어스 2승 8패, 8위 삼성 라이온즈 1승 9패, 9위 NC 4승 6패, 10위 한화 1승 9패씩을 기록했다.
상위권과 하위권 간의 승차와 최근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이대로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굳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올 시즌 흥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전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고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일찍 판가름 나면 팬들 입장에서는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KBO는 올 시즌 3년 만에 관중 100% 입장을 허용하며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2017년 840만 명의 관중으로 최정점을 찍은 리그는 이듬해 807만 명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728만 명에 그쳤다. 코로나19로 관중 100% 입장이 제한된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32만8317명, 122만8489명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지난 11일 기준 341만7440명이 입장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결국 후반기 흥행은 가을야구 티켓이 걸린 치열한 5위 싸움에 달려 있다. KIA의 5위 수성과 6~9위 팀의 물고 물리는 추격전이 전개된다면 700만 관중 회복도 바라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