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사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삼성 구단은 1일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달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숙고 끝에 허삼영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삼성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2019년 9월 삼성의 15대 감독으로 취임한 후 지난해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삼성은 6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주축 선수의 줄부상 등으로 하위권을 맴돌았고,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인 13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1일 기준 삼성은 38승 2무 54패로 리그 9위에 올라있다.
박 감독 대행은 2017년부터 삼성의 수비·작전 코치로 활동했으며 올해 퓨처스(2군) 팀을 지휘했다. 박 감독 대행은 “선수단 분위기가 처져 있는 것 같다. 위축된 선수들을 다독이는 게 급선무”라며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현재 위기에서 벗어날 전략, 전술 등은 계속 고민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