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구 최고 147㎞에 노련한 투구
- 부진한 투수진 구심점 역할 기대
- “이대호와 PO 갈 수 있도록 할것”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다시 KBO 리그에 돌아온 댄 스트레일리(사진)가 복귀전에서 호투하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최근 부진한 롯데 투수진에 확실한 선발이 들어오면서 마운드에도 힘이 더 붙은 모습이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키움의 ‘에이스 킬러’ 안우진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0-0 상황에서 물러나면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5일 입국해 5일 만에 첫 경기를 소화환 것 치고는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7㎞가 나왔으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직구 평균 스피드는 143.5㎞로 지난 시즌(145.9㎞)과 비교해 다소 떨어졌지만 최고 시속은 지난 시즌(148.1㎞)과 비슷했다.
노련한 피칭이 돋보였다. 1회 초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2루타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해 2사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를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날 총 투구 수는 81개였다. 첫 등판인 만큼 무리하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최근 2주 동안 공을 던진 적이 없었지만 6회에도 나가고 싶었다”며 “더 던지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첫 경기라 코칭 스태프들이 이쯤 하는 게 좋다고 해 그 판단을 따랐다”고 말했다.
스트레일리는 KBO에서 뛰었던 2020, 2021시즌 모두 10승 이상 거두며 팀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도중 퇴출된 글렌 스파크맨이 적응 이닝 소화와 들쑥날쑥한 제구력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스트레일리가 돌아오면서 롯데 마운드는 힘을 더했다. 올 시즌 1선발 찰리 반즈와 함께 용병 원투 펀치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박세웅과 올 시즌 성장한 이인복, 그리고 최근 5선발로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인 나균안이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막판 플레이오프 경쟁에도 힘이 붙을 전망이다.
스트레일리는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한 만큼 열심히 경기를 치러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