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위권 싸움 못지 않게 상위권 팀 간의 순위 경쟁도 시즌 마지막까지 안갯 속이다.
최근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로 7연승을 달리는 LG 트윈스는 막판 대역전 1위에 도전한다. 3위 자리를 놓고 키움 히어로즈와 kt wiz가 이번 주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5일 기준 LG는 72승 1무 42패로 선두 SSG 랜더스(77승 3무 39패)에 4경기 차 뒤진 2위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개막 이후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SSG는 위기를 맞았다.
LG의 힘은 투타의 조화다. 외국인 원투 펀치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는 나란히 14승씩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리그 최강 마무리로 거듭난 고우석도 세이브 부문 1위(35세이브)를 달리는 등 선발과 마무리에서 모두 안정감을 보인다. 올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3.51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다.
시즌 내내 뜨거운 방망이도 든든하다. LG의 팀 타율은 0.274로 리그에서 가장 좋다. 팀 득점(604점), 팀 타점(567개), 팀 장타율(0.412) 모두 1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이 홍창기와 함께 리그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했고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문보경 문성주 이재원 등이 더욱 성장한 결과다. 여기에 새로 타격을 책임진 이호준 코치가 예년보다 훈련량을 늘렸다는 점은 구단 안팎에서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 덕에 주전과 후보의 격차가 거의 없는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게 됐다.
LG는 6일과 7일 SSG와 홈에서 피할 수 없는 정면 승부를 펼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를 차지할 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홈 개최권이 걸린 3위 싸움도 치열하다. 현재 키움이 kt에 1.5경기 차이로 앞선 상태다.
키움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거두며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는 평가다. 후반기 돌풍을 일으킨 kt는 최근 10경기 6승 4패로 기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양 팀은 오는 주말인 10일부터 키움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2연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