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인 미국에 76점 차로 완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69-145로 대패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145점은 1990년 대회에서 브라질이 얻은 143점을 넘은 것으로 여자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다. 미국은 또 대표팀 역사상 여자 월드컵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열린 3차전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게 99-66으로 승리해 2010년 대회 일본전(65-64)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거뒀던 한국 대표팀은 이로써 조별 리그 1승 3패를 기록했다. 1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조별 리그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현재 조 4위(승점 5점)인 한국은 27일 오전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승점 4·1승 2패)와의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를 통해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1쿼터 종료 약 3분을 남긴 시점까지는 미국과 21-21 호각세를 이뤘다. 하지만 2쿼터부터 상대 밀집 수비에 고전했고 3쿼터에 이미 미국에 100점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혜진(우리은행)이 17득점 3어시스트, 강이슬(KB)이 13득점 3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