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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더 앞서간 이의리, 김진욱의 시간은 올까

2년차 좌완 라이벌 엇갈린 희비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09-27 19:46:3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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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李 선발투수로 자리 잡아 
- 롯데 金 제구 불안에 또 발목
- 경험 통해 성장 이뤄낼지 주목  

롯데 자이언츠의 프로 2년차 김진욱과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입단 때부터 라이벌로 화제를 모았다. 같은 좌완 투수인데다 고교 시절 화려한 투구로 이름을 날린 둘은 프로 2년 차인 올 시즌 완전히 희비가 엇갈렸다. 프로 첫해 신인왕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kt wiz 강백호와 롯데 한동희가 만든 라이벌 구도의 데쟈뷔 같다.
롯데 김진욱(왼쪽), KIA 이의리
롯데 김진욱은 올 시즌에도 부진을 거듭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7일 기준 김진욱은 올 시즌 13경기(선발 12경기) 출장해 46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6.6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팀이 끝까지 5강 희망을 놓지 않은 만큼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 4월 5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특급 좌완으로 기대를 모은 김진욱이 올해는 잠재력을 터트릴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서 모두 4실점하며 부진했고 기복 있는 투구를 이어가다 지난 7월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22일에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8일 만에 1군에 복귀했으나 팀이 7-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1볼넷 1사사구 1실점 하며 또 다시 부진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김진욱은 고교 시절 전국구 에이스로 이름을 날렸다. 롯데가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순위로 그를 지명한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45⅔이닝을 던져 4승 6패 8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팀 훈련을 소화하고 루틴을 만들어가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해도 기량을 펼치지 못한 채 시즌 종료를 앞두고 있다.

반면 프로 입단 동기인 KIA 이의리는 팀의 주축 선발로 활약하고 있어 김진욱의 부진은 롯데에게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의리는 올 시즌 28경기(선발 27경기)에서 149이닝 동안 9승 10패 평균자책점 3.8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는 12번이며 탈삼진은 158개를 잡아냈다.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시속 150㎞대 직구를 바탕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며 팀의 기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롯데 한동희의 사례처럼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진욱이 잠재력을 갖춘 재목인 만큼 앞으로 경험을 쌓으면 롯데의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야구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고교 최대어였던 한동희 역시 프로 입단 동기인 kt 강백호와 데뷔 시즌부터 자주 비교됐다. 강백호가 2018 시즌 첫해부터 타율 0.290, 29홈런을 기록, 스타로 떠오른 반면 한동희는 타율 0.232 4홈런에 그쳤다. 그러다 3년차 때부터 타율 0.278, 17홈런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올해는 한동희가 타율 0.310, 13홈런으로 팀 주축 타자로 성장한 반면 강백호는 부상 여파 등으로 타율 0.248, 5홈런으로 주춤하다.


※롯데 김진욱

- 13경기(선발 12경기·QS 2번) 46⅓이닝 2승 5패 평균자책점 6.60

※KIA 이의리

- 28경기(선발 27경기·QS 12번) 149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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