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家 맞수’ 전북 독주 제동
- 국가대표급 진용 꾸리며 결실
올 시즌 통 크게 지갑을 연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마침내 ‘17년 만의 K리그1 우승’이라는 결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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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강원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와 울산 현대의 경기 뒤 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뉴스 |
울산은 16일 강원 FC와의 K리그1 2022 37라운드 원정경기 2-1 역전승을 거둬 남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울산의 우승은 전북 현대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전북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아홉 차례나 정상에 오르고, 특히 지난해까지는 사상 최초의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리그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프로축구 출범 이듬해인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울산은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012년(10승 2무)과 2020년(9승 1무) 두 차례 우승이라는 역사를 썼다.
그러나 K리그에서는 유독 정상과 인연이 멀었다. 울산이 K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96년과 2005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 올리는 데는 무려 17년이 걸렸다. 특히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현대가(家) 맞수’ 전북과 시즌 최종전까지 정상을 다투다 2위에 머물러 아쉬움이 더 컸다.
연거푸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울산은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투자로 국가대표급 진용을 꾸리며 정상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19년에는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를 비롯해 수비수 윤영선(전북)과 데이브 불투이스(수원 삼성), 미드필더 김보경(전북)과 신진호(포항), 공격수 주민규(제주) 등을 영입했다.
2020년에는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정승현과 김기희, 홍철(대구), 공격수 비욘 존슨(노르웨이), 미드필더 원두재와 윤빛가람(제주), 고명진에 유럽 생활을 접고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도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도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루카스 힌터제어(한자 로스토크)와 김지현(김천), 이동준(헤르타 베를린), 윤일록, 조지아 국가대표 바코, 신형민 등을 영입하며 우승을 노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발표에 따르면 2018시즌 기본급과 수당을 합친 구단별 선수 연봉 총액에서 전북이 약 17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울산은 2위였으나 전북의 절반 수준인 약 94억 원이었다.
이후 전북과 울산의 연봉 총액 순위는 바뀌지 않았으나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선수 몸값으로 전북이 약 178억 원을 쓰고, 울산이 147억 원을 지출했다.
울산은 올해도 아낌없이 투자했다.
일본에서 활약한 국가대표 주축 중앙수비수 김영권을 시작으로 일본인 미드필더 아마노 준(임대), 측면 공격 자원 엄원상,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 일본 J2리그 득점왕 출신의 스트라이커 레오나르도, 헝가리 출신 공격수 마크 코스타 등과 계약했다. 여름에는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의 마틴 아담을 영입해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