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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따라가지 못한 ‘디테일 야구’

롯데 자이언츠 2022 결산 <5> 성과 못 남긴 서튼표 야구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2-10-24 19:38:32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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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연합뉴스
- 올 시즌 ‘한 베이스 더’ 야구 천명
- 팀 타율 4위였지만 득점은 9위
- 타자 출루 대비 득점 리그 꼴찌
- 문제 진단 정확했지만 개선 못해
- 서튼 내년 마지막시즌 성과 절실

지난 시즌 도중 허문회 전 감독의 경질로 5월부터 지휘봉을 잡았던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 타임 시즌을 맡았다. 지난 시즌 롯데의 후반기 질주를 이끌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그는 올 시즌 디테일한 작전 야구를 천명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한 채 내년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부터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세밀한 작전 야구를 강조했다. 올해 팀 컬러를 ‘러닝을 기반으로 한 상황에 맞는 작전 야구’로 정하며 많은 공을 들였다. ‘발야구 도사’라 평가받는 김평호 외야작전주루코치를 영입했고, 스프링캠프 동안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 대신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도루와 주루가 가능한 특정 상황을 만들어 반복적으로 훈련했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빠른 주루로 지난 시즌 허울뿐이던 타격 1위(0.278) 지표에 내실을 더하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올해도 디테일한 야구는 성공하지 못했다. 팀 타율은 0.267로 리그 4위의 상위권이었지만 점수를 잘 내지 못했다. 롯데의 팀 득점은 605점으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앞선 9위였다. 타자가 베이스를 밟은 루타(1897개) 대비 득점은 31.8로 리그에서 가장 적었다. 주자가 나가도 득점하지 못하다 보니 지는 날이 많았다. 이는 지난 시즌 36.3(2000루타, 727득점)보다도 더 효율이 떨어진 수치다.

팀 도루도 61개로 지난 시즌(60개)보다 1개 더 많이 하며 역시 리그 최저를 기록했다. 주루 플레이에서도 평균 대비 주루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주루 RAA에서 -8.13을 기록해 리그 꼴찌에 그쳤다. 1위 kt wiz(10.29)가 주루로 10점 이상을 냈다면 롯데는 8점을 내지 못한 셈이다. 팀이 발전하기 위한 진단은 정확했지만 개선은 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내년은 서튼 감독의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그동안 1, 2군 간 교류를 늘리며 황성빈 이인복 김도규 등을 발굴해낸 점은 성과라 할 수 있지만 이제는 가시적인 성적을 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롯데는 올해 2018 시즌부터 5년 연속 가을 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성민규 단장 부임 후 처음 치른 2020시즌부터 3년 간은 선수 육성과 체질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2023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시즌 성과를 내지 못한 디테일한 야구가 더욱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롯데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이 ‘빅 볼’ 야구로 롯데의 부흥을 이끌었다면 서튼 감독이 지향하는 ‘스몰 볼’ 야구로 롯데가 가을야구 무대에 다시 설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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