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5년 포수잔혹사 끊을 기회
- 삼성의 트레이드 선언도 변수
- FA 과열 땐 카드 맞춰볼 수도
- 안방마님 주인 찾을 선택 주목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난 가운데 각 팀마다 내년 포수 운용을 두고 벌써부터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준척 이상급 포수 자원이 쏟아지는 데다 트레이드도 타진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취약 포지션인 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롯데 자이언츠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을 끈다.
 |
| NC 양의지(왼쪽), 삼성 김태군 |
FA 영입은 구단의 의지와 돈을 통해 단번에 취약 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팀별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고서라도 서로 영입전이 펼쳐지는 이유다.
올해는 특히 포수 포지션에서 FA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NC 다이노스 양의지를 필두로 KIA 타이거즈 박동원, LG 트윈스 유강남, SSG 랜더스 이재원, 두산 베어스 박세혁 등 각 팀에서 당장 주전 포수로 뛸 수 있는 수준의 선수가 대거 쏟아진다.
FA 시장이 과열될 경우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특히 포수 자원이 많은 팀은 포수를 내놓는 대신 취약한 포지션을 채우는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가 포수를 트레이드 할 수 있는 팀으로 꼽힌다.
최근 부임한 박진만 감독은 취임식에서 “팀 내 중복 포지션이 있다. 우리 팀은 다른 팀과 비교해 포수 쪽에 뎁스가 강하다”며 “FA보다는 시장 상황을 살펴 보고 트레이드를 통해 부족한 전력을 강화하는 게 포인트”라고 말해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로 삼성은 주전 포수인 강민호를 비롯해 김태군과 김재성 등 1군에서 뛸 만한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 때문에 포수가 약점인 롯데 같은 팀은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산 베어스의 새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구단과 구체적인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팀 내 가장 필요한 포지션이 포수라고 본다”며 포수 영입에 관심을 내비쳤다.
롯데 역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주전급 포수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근 5년 간 주전 포수를 키워내지 못한 데다 올해는 모기업의 탄탄한 지원까지 예고된 상태다. FA 영입에 필요한 예산이 충분하고, 트레이드로 쓸 만한 유망주도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포수 잔혹사’를 끊어낼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롯데가 주전 포수를 구한다면 공수에서 모두 분명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보근 지시완 안중열에 더해 군 복무 중인 손성빈까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시간도 벌 수 있다. 자연스러운 리빌딩을 원하는 롯데로서는 이번 스토브리그가 더욱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