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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에 겁없이 맞선 한국…아쉽지만 후회 없이 뛰었다

브라질전 1-4 패배…첫 원정 8강 실패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2-06 19:47:3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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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 만에 선제골 허용 전반 대량 실점
- 포기 않고 공격 잇단 위협적 장면 연출
- 백승호 월드컵 데뷔전 원더골 눈도장

역시 브라질은 강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혼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월드컵의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6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조규성이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974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월드컵 사상 첫 ‘원정 8강’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다.

벤투 감독은 이날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수비에 치중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전북)을 투톱으로 한 공격적인 조합을 꺼내든 것이다.

그러나 세계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브라질은 ‘명불허전’이었다. 특히 ‘슈퍼 스타’ 네이마르까지 부상에서 복귀해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브라질 선수들은 화려한 개인기로 맹폭을 가했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혈투’를 치르고 올라온 탓에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벤투호는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브라질의 ‘신성’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하피냐가 찔러 준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에는 정우영이 우리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히샤를리송과 접촉했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반격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전반 17분 황희찬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알리송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곧이어 황인범도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에도 브라질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29분 히샤를리송은 화려한 개인기로 우리 수비수들을 농락하며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했고, 실바의 패스를 받아 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비니시우스가 살짝 띄워준 공을 파케타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후반 출발은 좋았다. 1분 만에 손흥민이 빠른 침투에 이어 강력한 슛을 날렸으나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땅을 쳤다. 후반 23분에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황희찬이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알리송을 뚫지 못했다.

이후 백승호(전북)와 이강인(마요르카)이 투입되면서 분위기는 살짝 살아났다. 후반 31분에는 기다리던 첫 골이 터졌다. 백승호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벼락 같은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대 오른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백승호의 데뷔골이었다.

벤투 감독은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브라질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벤투호는 비록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애초 목표였던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을 달성하며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 조별리그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가나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한 수 위로 평가받는 포르투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경기당 평균 1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한층 나아진 득점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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