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잘 싸웠고 자랑스럽다” 모로코 눈부셨던 여정

주축 선수 줄부상 등 악재 불구 佛 몰아붙이며 4강 자격 증명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2-15 19:46:38
  •  |   본지 1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감독 “우리 업적 사라지지 않아”

‘졌지만 잘 싸웠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해 ‘위대한 여정’을 멈춘 모로코에게 이보다 더 어울리는 말은 없을 듯하다.
모로코 선수들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모로코는 이날 그들이 왜 4강에 올랐는지 증명했다. 점유율에서 프랑스를 압도했고, 끊임없이 공세를 퍼부었다. 너무 빨리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모로코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프랑스 선수들은 모로코의 공세에 쩔쩔 매는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더라면 승패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을 정도였다.

모로코는 사실 이날 경기를 ‘차 떼고 포 뗀’ 상태로 치렀다. ‘짠물 수비’의 핵심인 나이프 아게르드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다쳤고, 센터백 라우만 사이스와 측면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야신 부누의 힘 만으로 프랑스의 공세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모로코는 비록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세계의 수많은 ‘언더 독’에게 희망을 안겼다. 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FIFA 랭킹 22위의 모로코가 4강까지 오르리라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2위 벨기에를 2-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페인(7위)과 포르투갈(9위)을 연달아 격파하며 아프리카 및 아랍권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모로코는 특히 4강 전까지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 자책골 1골을 제외하고 1점도 내주지 않는 무시무시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번 대회 모로코의 선전은 20년 전 한국의 모습과 판박이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도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에 승리한 뒤 16강과 8강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당시 한국은 조직력 하나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모로코 역시 하킴 지예흐(첼시)와 아슈라프 하키미(파르 생제르맹)를 제외하면 뚜렷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었지만 똘똘 뭉쳐 ‘4강 신화’를 썼다. 4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체력이 떨어져 유럽 강호에 패한 것도 똑같다.

왈리드 라크라키 모로코 감독은 “전 세계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최선을 다했고, 정직하게 싸웠다”며 “오늘 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룬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5. 5‘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6. 6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7. 7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8. 8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9. 9[근교산&그너머] <1480> 창원 무학산 둘레길 2코스
  10. 10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6. 6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7. 7李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43%…민주 35%·국힘 25%
  8. 8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9. 9李 "중수청장 후보자 친윤 주장은 허위, "맛집 찾아갔더니 부실" 받아친 추미애(종합 2보)
  10. 10[속보] 민주, "전두환 내란 아니다" 국힘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
  1. 1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2. 2“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3. 3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4. 4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5. 5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부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25% 첫 돌파…2050년엔 43%
  9. 9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부산예술대학교 내년 2월 폐교…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재정난 원인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6. 6[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10. 10‘부캉이’ 내일 다시 바다로…길이 50m 그물로 외해 유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5. 5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6. 6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7. 7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8. 8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9. 9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10. 10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