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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엔 닿지 못한 평생의 꿈…이 남자의 대서사, 이 키스로 마침표

메시, 마침내 월드컵 대관식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2-12-19 20:13:38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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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챔스·발롱도르·월드컵
- 사상 첫 4관왕 ‘축구의 신’ 우뚝
- 첫 골든볼 2회 등 신기록 쏟아
- “세계 챔피언으로 더 뛰고 싶다”

“신이 내게 그것(월드컵 우승)을 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승리의 여신은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게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 함께 진정한 ‘축구의 신’이라는 영예를 동시에 안겼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화려한 대관식으로 막을 내렸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9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World Press Photo 홈페이지 AFP 연합뉴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이기며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최근 15년간 세계 축구를 지배해온 최고의 ‘슈퍼스타’ 메시가 진정한 축구의 신 반열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완성한 순간이기도 했다.

메시는 기량만큼은 자국 출신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나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 등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월드컵 우승이 없었던 점이 유일한 ‘결점’이었다.

이번 대회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가 이런 평가를 불식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팬도 이번 대회의 초점을 온통 메시에 맞췄다. 자신을 위해 마련된 무대에서 메시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으로 스스로 ‘라스트 댄스’를 빛냈다. 수치로 나타난 그의 이번 대회 기록은 7골 3도움이었으나, 그의 존재 자체가 경기장 안팎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8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에 그친 메시가 우승 트로피를 바라보는 모습.
메시는 평생의 한이던 월드컵 우승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월드컵 역사에 남을 숱한 기록을 썼다. 그는 이날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본선 경기에 나서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넘어 역대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 이날 골을 터뜨려 단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뛰어넘어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자에 오른 그는 기록을 13골로 늘렸다. 또 월드컵에서만 21개의 공격 포인트(13골 8도움)를 쌓아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선수에 등극했다. 아울러 올림픽 금메달(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발롱도르(7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4회)에다 월드컵 우승까지 차지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8년 전 준우승팀 선수로 월드컵 최우수 선수(골든볼)에 선정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수상해 처음으로 두 차례 골든볼을 받은 선수로도 기록됐다.

이처럼 축구선수로서 더는 이룰 게 없는 경지에 오른 메시이지만 당장 대표팀 유니폼을 벗을 생각은 없는 듯하다. 메시는 “이것은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다.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면서도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다.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두 팔을 벌려 환영했다. 그는 “메시가 뛰고 싶어 한다면 다음 월드컵 때도 등번호 10번이 적힌 그의 유니폼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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