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랭킹 1위 부·명예 동시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지킨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를 등지고 LIV로 옮긴 더스틴 존슨(미국)보다 더 많은 돈을 필드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테니스월드는 2022년 골프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번 선수는 존슨이 아니라 매킬로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매킬로이가 올해 필드에서 번 돈은 4480만 달러(약 569억 원)로 3560만 달러(약 452억 원)를 번 존슨보다 훨씬 많았다.

매킬로이가 PGA투어 대회 상금으로 받은 1060만 달러(약 135억 원)는 존슨이 LIV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타낸 상금보다는 적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PGA투어 페덱스컵 보너스 상금 1800만 달러(약 229억 원)에다 DP 월드투어의 플레이오프 격인 레이스 투 두바이 1위 상금 200만 달러(약 25억 원), DP 월드투어 대회 상금 220만 달러(약 28억 원), PGA 투어 선수 영향력 지수(PIP) 2위 상금 120만 달러(약 15억 원) 등을 보태 총수입에서 존슨을 앞섰다.

LIV 골프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내며 PGA 투어를 지킨 매킬로이가 돈을 쫓아 LIV로 옮긴 존슨보다 더 많은 돈을 번 것이다.

매킬로이는 세계랭킹 1위 자리도 지켜 돈과 명예를 다 가졌다.

하지만 ‘장외 수입’에서는 누가 승자인지는 알기 어렵다. 존슨은 LIV 골프로 옮기면서 계약금으로 1억5000만 달러(약 1906억 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동안 대회를 통해 벌어들인 상금의 4배가 넘는 거금이다.

매킬로이의 장외 수입도 만만치 않다. 그는 용품 사용 계약 등을 통해 코스 밖에서 꽤 많은 돈을 벌었다. 존슨이 한 번에 받은 계약금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매킬로이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런 가외 수입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누가 최후의 승자인지는 세월이 흘러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