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목부상 고진영도 출전 불투명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새해 개막전에서 한국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LPGA 투어는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나흘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대회를 시작으로 2023시즌에 돌입한다. 이 대회는 2021년과 지난해 우승자만 참가할 수 있어 ‘왕중왕전’ 성격을 띤다. 출전 선수도 30명 안팎이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9일 현재 31명이 출전 신청을 했는데,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이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와 전인지, 지은희는 물론 2021년 우승자 박인비 등 모두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고진영도 경기에 실제 나설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손목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CP 위민스 오픈을 끝낸 뒤 손목 부상으로 투어 활동을 중단한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손목 부상 여파로 2라운드에서 기권했다.
한국 선수들이 시즌 개막전을 고사하는 이유는 투어 일정 때문이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12월 시즌을 끝낸 뒤 귀국해 휴식을 취하다 이달 초부터 새 시즌 준비를 위한 훈련에 들어갔다. 대부분 선수가 태국이나 베트남 등에서 훈련하고 있어 개막전에 출전하려면 장시간 비행 끝에 미국으로 넘어가야 한다.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현지 적응 등 최소 2주가 필요한데, 개막전 출전 대신 훈련에 전념한 뒤 다음 달 23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대회 혼다 타일랜드 오픈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같이 촉박한 일정으로 지난해 대회에도 한국 선수 10명이 참가 자격을 얻었지만 박인비 박희영 이미림 김아림 등 4명만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