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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전화찬스’…박지수 유럽파 수비수 됐다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 입단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1-26 19:41:3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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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투, 팀 감독과 통화서 추천
- 수비 불안 … 출전기회 많을 듯

- 오현규, 40억 셀틱행 5년 계약
- 감독 “정말 원한 선수…기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국내파 태극전사들의 유럽 리그 진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서 낙마한 선수와 ‘예비 멤버’가 먼저 유럽 무대를 밟게 됐다.
포르투갈 리그 포르티모넨스에 입단한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왼쪽)와 수원 삼성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공격수 오현규. 포르티모넨스·셀틱 SNS 캡처
포르투갈 리그의 포르티모넨스 구단은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수비수 출신 박지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기간을 밝히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지수는 내년 여름까지 1년 6개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수의 포르투갈행에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지휘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수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님이 포르투갈 리그 선수였고, 국적도 포르투갈이어서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들은 것은 없지만, (벤투 감독이) 포르티모넨스의 감독과 통화했다고 하더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벤투 감독의 신뢰 속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러나 최종명단 발표 직전 치른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쳐 낙마하는 불운을 겪었다. 박지수를 높게 평가한 벤투 감독이 그의 유럽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K리그 인천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지수는 경남FC를 거쳐 2019년 중국 광저우 헝다에 입단하며 처음으로 해외 리그에서 뛰었다. 김천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기 위해 K리그로 돌아와 임대 신분으로 수원 FC와 상무에서 뛰다가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포르티모넨스는 최근 5경기에서 10골이나 허용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어 박지수에게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 멤버’ 오현규(22)는 전날 예상대로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다. 셀틱은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0억 원)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기성용(2009~2012년), 차두리(2010~201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셀틱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됐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부터 오현규에게 관심을 보인 셀틱은 그가 월드컵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셀틱은 4, 5차례 오현규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처음 제시한 100만 유로(약 13억 원)보다 세 배나 높은 이적료를 제시해 결국 계약을 성사시켰다.

오현규는 “영화에서 보던 도시에 오게 돼 정말 설레고 기쁘다. 정말 꿈 같은 일이다. 앞으로의 나날이 행복한 일들로 가득할 것 같다”며 “하루빨리 팬들 앞에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고 골도 넣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 같아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며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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