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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받던 SON, 골로 증명한 클래스

손흥민 FA컵 프레스턴전 출전, 108일 만에 멀티골 폭발 활약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3-01-29 20:08:1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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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러 “우리가 알던 모습 확인”
- 비판 일색 英언론 일제히 호평

“지난 시즌 득점왕을 따낸 이유를 팬들에게 떠올리게 하기까지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29일(한국시간)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시즌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렸던 손흥민(토트넘)이 108일 만에 멀티 골을 폭발하자 그동안 비판 일색이던 현지 언론은 일제히 칭찬 일색으로 돌아섰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 선발 출전, 두 골을 뽑아내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단짝’ 해리 케인이 결장한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를 선보이더니 9분 후에는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예열을 마친 손흥민은 후반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5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또다시 왼발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공은 특유의 곡선을 그리며 반대편 골대 아래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14분에는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페널티아크 안쪽으로 뛰어든 손흥민은 이반 페리시치의 원터치 패스를 받아 한 바퀴를 빙 돌아 수비수를 따돌린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최근 이적해 손흥민과 경쟁을 펼치는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쐐기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다.

이날 시즌 7, 8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이후 5경기, 25일 만에 골맛을 봤다. 한 경기에 두 골 이상을 넣은 건 지난해 10월 13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이후 108일 만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리그에서는 6골 3도움, UCL에서 2골을 올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4차례 슈팅을 찼는데, 전부 유효슈팅일 정도로 날카로운 감각을 자랑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을 향해 현지 언론의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를 매기며 “그라운드 위 누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고 극찬했다. 영국 BBC 방송도 “손흥민이 (수준의) 차이를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현지 전문가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반겼다. 잉글랜드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는 “우리가 아는 손흥민의 모습을 확인했다”고 했고, 토트넘 선배 저메인 제나스도 “손흥민은 완벽한 프로”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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