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성·에드먼은 내달 6일 합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임하는 일본의 각오가 남다르다. 일본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해외파 선수들의 조기 합류를 위해 이들의 소속팀에 보험금 지급도 불사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WBC 일본 대표팀은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표팀에 조기 합류시키기 위해 각 소속팀에 부상 보험금 등 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비용은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이 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표팀에는 모두 5명의 빅리거가 포함됐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등이다.
MLB 사무국 주관의 국제대회인 WBC는 선수들에게 명예로운 기회로 인식된다. 하지만 소속팀은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출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조기 합류도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 최지만은 우리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소속팀인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아직 그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김하성이 뛰는 샌디에이고와 토미 에드먼의 세인트루이스는 WBC 출전은 허용했으나, 팀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공식 대회 기간인 3월 6일부터 대표팀에 합류하도록 했다.
이에 일본이 MLB 구단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 특별히 지갑을 연 것이다. 일본은 오는 17일부터 미야자키현에서 WBC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데, 캠프 시작과 동시에 빅리거들을 합류시키겠다는 생각이다. 보험금 지급과는 무관하게 다르빗슈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WBC 대표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팀 내 입지가 넓은 그가 직접 구단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 출신 빅리거들이 대표팀에 조기 합류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WBC 우승을 향한 일본의 ‘진심’은 확인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