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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괌으로 떠났는데…박세웅이 국내에 남은 이유는

WBC 대비 컨디션 조절 차원, 김해 상동서 개인 훈련 한창

  • 백창훈 기자
  •  |   입력 : 2023-02-05 19:52:11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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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승민도 개인사정 탓 국내에

지난 1일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마지막으로 KBO 모든 구단이 새 시즌 담금질을 위해 3년 만에 해외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하지만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사진)은 아직 국내에 남아 훈련 중이다. 무슨 이유일까.

5일 롯데 구단에 따르면 박세웅은 이달부터 2군 훈련장인 김해 상동구장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나흘 훈련에 하루 휴식 일정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물론 러닝, 기술 훈련도 빼먹지 않고 있다. 그의 몸 상태는 예년 이맘때와 마찬가지로 최상이다.

박세웅이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서다. 롯데에서는 박세웅과 마무리 김원중이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는데, 둘 중 김원중만 팀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한 상태다. 박세웅은 “(스프링캠프 미참여를) 구단에 먼저 제안했다”며 “프로 데뷔 후 비시즌 기간 나름의 ‘루틴’이 생겼다. 이번에는 WBC 일정에 맞추다 보니 국내에서 훈련하는 루틴을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컨디션을 만들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에서 의견을 존중해준 만큼 더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세웅은 오는 13일까지 국내에서 훈련한 뒤 1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되는 WBC 대표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박세웅은 벌써부터 WBC 본선 1차 라운드 첫 경기인 호주전에 대비하고 있다. 그의 장기인 낙차 큰 변화구를 가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다. 호주 등 비아시아권 선수들은 포크볼과 같은 낙차 큰 변화구에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데, 박세웅의 주무기가 바로 포크볼과 커브다. 그는 “커브나 포크볼, 슬라이더에 장점이 있으니 투구 폼을 수정하기보다는 상대 팀에 맞춰 변화구의 위력을 높이는 쪽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WBC 대표팀 합류 소식을 처음 접한 순간을 떠올렸다. 팀 에이스 자리를 꿰찬 그에게도 WBC는 영광스러운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시즌 28경기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9의 성적을 냈다. 박세웅은 “비시즌 기간 친동생 세진(KT)이와 함께 훈련을 하다 WBC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동생도 축하해 줬다”며 “충실하게 맡은 역할을 소화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WBC는 물론 롯데에서도 최선을 다할 테니 팬들은 부상 걱정보다는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 불펜의 ‘믿을맨’ 구승민도 박세웅과 함께 상동구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미국 괌에서 열리는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았고 일본에서 진행되는 2, 3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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