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최저 영하 2도 날씨 속
- 선수들 좋은 컨디션으로 첫 훈련
- 5차례 연습경기 감각 조율 예정
- 양의지, 한일전 2연패 설욕 다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도전하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태극마크를 달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상대국 전력 분석과 함께 KBO 구단과 5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한 뒤 첫 경기인 호주전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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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첫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첫 훈련을 마쳤다. 훈련은 시차와 기후 적응 등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 위주로 진행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출전) 준비를 잘해왔다. 특히 야수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비교적 쌀쌀한 날씨로 선수들의 부상 우려도 있었다. 현지 최저기온은 영하 2도로 예보됐다. 전날 비가 온 뒤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도 뚝 떨어졌다. 이 감독은 “바람도 어제보다 덜 불고, 다음 훈련부터는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다”며 “오늘부터는 전력 분석도 본격적으로 할 예정이다. 저녁 식사 전 상대 팀 선수들의 영상을 30분씩 보여주고 눈에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17일부터 NC 다이노스와 7이닝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 투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 이닝당 1명씩 총 7명이 등판한다. 28일까지 KIA(20일)와 KT(23·25일), LG(27일)를 상대로 4차례 더 연습경기를 갖는다.
KBO 구단들은 상대 팀 전력 분석을 도울 예정이다. 애리조나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한화 키움 LG 등 3개 팀은 네덜란드 대표팀과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는 네덜란드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WBC 본선 1라운드 A조에 속한 네덜란드는 한국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8강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대표팀 역시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네덜란드 전력을 분석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가 A조 2위 안에 들면 한국 대표팀이 속한 B조의 1~2위와 8강에 올라 단판 승부를 펼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네덜란드 대표팀엔 MLB에서 뛴 선수들이 많아 우리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 투수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고됐다. 가령 불펜 자원을 선발로 등판시키는 등의 실험적인 요소는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우리가 생각했던 선수가 예상대로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면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여러 변수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승부치기 상황을 고려해 박병호나 강백호가 타석에 들어올지, 두 선수가 제외되면 누구에게 1루를 맡겨야 할지 등을 정하지 않았다. 김현수도 1루에서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을 벼르거나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전 포수 양의지(두산)는 일본 대표팀의 내야수 야마다 데쓰토(31)와의 재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야마다는 2019년 열린 프리미어12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역전 결승 홈런을,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적시 2루타를 각각 때려 일본 승리에 기여했다. 두 경기 모두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볼 배합을 책임진 양의지는 설욕을 벼른다. 지난 시즌 KBO리그 정상에 선 타자 이정후(키움)는 이번 WBC를 잘 치른 뒤 ‘슈퍼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내년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