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병훈 뒷심 부족 ‘톱10’ 실패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이 숱한 ‘스토리’를 남긴 채 마무리됐다.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에서 끝난 혼다 클래식 우승컵은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돌아갔다. 커크는 최종 4라운드를 마친 결과 14언더파 266타로 에릭 콜(미국)과 동타를 이뤘고, 연장전에서 커크가 버디를 낚은 반면 콜은 파를 기록해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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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8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한 크리스 커크가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
커크는 ‘인생역전’의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대회 전까지 PGA투어에서 통산 4승을 올렸으나 마지막 우승은 2015년이었다. 잘 나가는 선수였지만 심리적 어려움을 겪어 알코올 중독에 빠졌고 공황장애까지 겪었다. 2019년에는 골프를 그만두기도 했다. 하지만 골프채를 다시 잡은 커크는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찾았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커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51만2000달러(약 19억8700만 원)는 물론 2년 투어 출전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및 마스터스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콜은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생애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34세인 콜은 오랜 무명 생활을 견뎌내야 했다. 그는 프로 데뷔 후 무려 56승을 거뒀는데, 이는 모두 PGA 투어가 아닌 ‘미니 투어’에서 거둔 성적이다. 올해 꿈에 그리던 PGA 무대에 신인으로 데뷔한 콜은 첫 톱10 진입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라이언 제라드(미국)도 빼놓을 수 없다. 제라드는 지금까지 PGA 투어 대회에서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을 정도로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 그는 월요예선을 거쳐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1, 2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끝에 4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대회 첫 상금으로 무려 41만1600달러(약 5억4100만 원)를 벌었다.
한편 3라운드까지 공동 6위를 달리며 우승까지 바라본 안병훈은 최종라운드에서 부진, 공동 21위로 밀렸다. 대회 전 ‘파워랭킹’ 1위에 오른 임성재는 공동 4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