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부터 컷 오프가 없는 대회 8개를 치른다.
AP통신 등은 2일(한국시간) PGA투어가 내년부터 17개 ‘특급대회’의 절반가량인 8개 대회를 출전 선수 80명 이하의 컷 오프 없는 72홀 대회로 치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8개 대회는 메이저대회 4개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제외한 대회가 될 전망이다.
‘노컷 대회’는 LIV 골프가 앞서 도입했다. LIV 골프는 48명의 선수가 컷 없이 54홀 경기를 치러 순위를 가린다. 컷이 없어 출전 선수가 모두 상금을 받는다. 다만, PGA 투어의 노컷 대회는 LIV 골프와 달리 72홀로 치른다. 54홀 대회는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PGA 투어의 이번 조처는 큰 노력 없이도 막대한 상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한 LIV 골프에 선수들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겼다. 컷 없는 대회 출전 선수 자격은 전년 페덱스컵 랭킹 50위, 세계랭킹 30위 등으로 제한해 정상급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노컷 대회가 8개나 생긴다면 정상급 선수들이 LIV 골프로 넘어갈 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컷 없는 대회에는 누구나 자격을 갖추면 출전할 수 있다. 공정하다”면서 “(부진하던 선수도) 2, 3개 대회에서 잘 치면 대회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LIV 골프에서 뛰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자신의 SNS에 “작년에는 컷 있는 72홀 대회만 진짜 골프 대회라고 그렇게 떠들어대더니…”라며 PGA 투어를 비꼬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