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먼·김하성 1, 2번 타자 낙점
- 첫경기 호주전 고영표 등판 전망
- 두 차례 실전 후 모레 도쿄 입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빅리거 테이블 세터진’을 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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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일본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WBC 한국 대표팀 토미 현수 에드먼(왼쪽)과 김하성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타순은 거의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 3일 SSG 2군을 상대로 한 연습경기 후 “1, 2번 타순에는 오늘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들어가고 나머지 타순은 그대로 간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타순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 연습경기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의 방침에 따라 MLB에서 뛰는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출전하지 못했다. 이 감독이 에드먼과 김하성에게 테이블 세터를 맡긴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감독은 두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한 지 이틀 만에 눈으로 직접 실력을 확인하고 1, 2번 타자로 낙점했다. 둘은 대표팀 합류 직전까지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 빠른 볼 적응을 마쳤다. 특히 에드먼은 스위치 히터로 도루 능력을 갖췄고, 김하성은 펀치력과 작전 수행 능력을 겸비해 2번 타자로 제격이다. 이로써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게 됐다.
다른 타순의 윤곽도 대부분 드러났다. 미국 합동훈련 내내 1번을 친 이정후(키움)가 3번 타순으로 이동해 김현수(LG), 박병호(kt)와 클린업 트리오를 이룬다. 6, 7번은 강백호(kt)와 최정(SSG)이 맡고 소속팀에서 클린업을 이루는 양의지(두산)와 나성범(KIA) 등 거포들이 하위 타순에 포진해 타선의 파괴력을 높일 예정이다.
대표팀은 본선에서 이 골격을 유지한 채 상대 팀 선발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 난조로 SSG와의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은 최정이 어느 타순에 배치될 지도 관심이다. 최정이 본선 때까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을 경우 3루는 김하성이 맡을 공산이 크다.
첫 경기인 호주전 선발 투수의 윤곽도 나왔다. 이 감독은 “선발은 정리가 됐고, 그날 경기에 등판할 선수들도 뽑았다”고 말했다. 호주전 선발 투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펼쳐진 연습경기 결과를 놓고 보면 고영표(kt) 또는 김광현(SSG)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편 대표팀은 5일 일본 오사카의 오릭스 버펄로스 2군 구장인 마이시마 버펄로스 스타디움에서 1시간30분 동안 첫 현지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6일과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 버펄로스, 한신 타이거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결전지인 도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