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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호 9일 호주전…첫 단추 잘꿰야 4강 간다

낮 12시 WBC B조 1차전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08 19:49:03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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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감독 “4강 펼쳐질 美 가겠다”
- 첫 경기 대량 득점 중요성 강조
- “여유 있게 이겨야 한일전 올인”
- 호주 선발 좌완 올로클린 예고

- MLB닷컴, 한국 4강 진출 전망
- 8강 상대 유력 네덜란드 첫 승

세계 야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8일(이하 한국시간) A조 쿠바-네덜란드, 파나마-대만의 경기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 대표팀은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호주와의 첫 경기 준비를 모두 마치고 전의를 불태웠다.
고우석(가운데) 등 WBC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8일 일본 도쿄돔에서 단체사진 촬영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WBC 1라운드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를 상대한다. 대표팀은 호주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타격과 수비 등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훈련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우리는 여기(도쿄)를 벗어나서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8강전까지는 일본에서 치르고, 4강에 진출하면 미국에서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첫 번째로 넘어야 할 산이 호주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선수들이 합류한 일본이 조 1위가 될 확률이 높은 만큼 한국은 호주와 체코, 중국을 모두 잡아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워릭 소폴드(가운데) 등 호주 대표팀 선수들이 같은 장소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감독은 “최근 호주를 상대로 8연승을 거둔 것은 생각 안 한다. 전력상 나와 있는 통계는 우리가 우위지만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절대 강자를 상대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호주전에 투입할 투수와 타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 연습경기와 평가전 등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선발 라인업의 윤곽은 드러나 있다. 우선 마운드에는 ‘땅꾼’ 투수들을 대거 투입할 전망이다. 일발 장타를 갖춘 타자가 많은 호주전에 대비한 포석이다. 고영표(kt)를 비롯해 박세웅 김원중(이상 롯데) 이용찬(NC) 원태인(삼성) 등 땅볼 유도 비율이 높은 투수들이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타순은 지난 7일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의 마지막 평가전 때와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두 명의 빅리거가 테이블 세터진을 꾸리고 ‘예비 메이저리거’ 이정후(키움)와 주장 김현수(LG), 지난해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kt)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한다. 하위 타선에서는 최정(SSG)-강백호(kt)-양의지(두산)-나성범(KIA)이 뒤를 받친다.

호주에 좌완 투수가 많은 만큼 타순이나 선발 라인업은 미세하게 변동될 수도 있다. 실제 호주는 대표팀과의 1차전 선발로 장신(196㎝)의 좌완 잭 올로클린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호주 선발 후보로 KBO리그에서 뛴 적이 있는 우완 워릭 소폴드와 올로클린 두 명을 꼽고 대비해왔는데, 올로클린이 선발로 낙점되면서 우타자 비율을 좀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운명의 한일전’을 남겨둔 만큼 호주와의 경기를 최대한 여유 있게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전이 갖는 무게감을 다들 알 것”이라며 “첫 경기에서 이겨야 한일전에 편하게 임할 수 있다. 호주전을 여유 있게 이기면 일본 경기에 올인하려고 마음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전 대량 득점으로 투수들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복안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이 WBC 4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이날 야구 전문가 11명으로부터 WBC 우승팀과 최우수선수(MVP)에 대한 예측을 취합해 보도했는데, 절반 이상인 6명이 한국의 4강 진출을 점쳤다. 이들 중 2명은 한국이 결승에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을 우승팀으로 꼽은 마이클 클레어는 “한국 일본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이 4강에 진출할 것”이라며 “가장 균형 잡힌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의 8강전 상대로 꼽히는 네덜란드와 쿠바의 경기에서는 산더르 보르하츠(샌디에이고) 등 빅리거들을 앞세운 네덜란드가 4-2로 승리했다. A조에 속한 두 나라는 조 1, 2위로 8강에 진출할 확률이 높은데, 8강에서는 B조 1, 2위가 유력한 한국, 일본과 만난다.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정

결승(3월 22일)

준결승(3월 20~21일)

8강① (3월 15~16일)

8강② (3월 18~19일)

A조 1위 vs B조 2위
A조 2위 vs B조 1위

C조 1위 vs D조 2위
C조 2위 vs D조 1위

A조 3월 8~12일(대만)
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
B조 3월 9~13일 (일본)
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
C조 3월 12~16일 (미국)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
D조 3월 12~16일 (미국)
푸에르도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이스라엘 니카라과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
3월9일 낮 12시 호주
3월10일 오후 7시 일본
3월12일 낮 12시 체코
3월13일 오후 7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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