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2차전… 챔피언결정전 기대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이 창단 후 처음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했다. BNK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PO(3전 2승제) 1차전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6-56으로 이겼다. BNK가 PO에서 거둔 역사적인 첫 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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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 선수들이 12일 열린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시즌 창단 첫 PO에 진출한 BNK는 KB에 2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삼성생명과의 PO 첫 대결에서 승리, 역사를 새로 썼다.
BNK 박정은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PO에서 승리를 따낸 여성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1997년 출범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여성 감독은 유영주 조혜진 이옥자 박정은 등 4명으로, PO에서 승리한 사령탑은 박 감독이 처음이다.
BNK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끌려갔다. 3쿼터 5분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31-46, 15점 차로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진안과 이소희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44-46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4쿼터 종료 4분 23초를 두고 이소희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54-54 동점을 만든 BNK는 종료 3분 55초를 남기고 한엄지의 자유투로 56-54,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BNK는 이소희의 3점포로 5점 차로 달아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생명이 배혜윤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BNK는 진안과 안혜지의 연속 득점으로 종료 1분 전 6점 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BNK는 이날 베테랑 김한별(16점·8리바운드)을 비롯해 진안(15점·7리바운드) 이소희(15점·8리바운드) 등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한별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아 화제를 모았다. 김한별은 2009년 입단 후 10년 넘게 삼성생명의 골밑을 지켰고,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BNK에 합류한 김한별은 PO 첫승을 안겼다. 박정은 감독의 친정팀 역시 삼성생명이다. 박 감독은 농구대잔치 시절부터 줄곧 삼성생명에서 뛰었고 5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어 등번호 11번이 삼성생명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먼저 1승을 거둔 BNK는 14일 열리는 2차전에서 이기면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PO가 도입된 2000년 여름리그부터 지난 시즌까지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85.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