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일본 타선 막을 투수 없었다” 우물 안 개구리 한국야구 현주소

일본전 13실점 실력 차이 절감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12 19:43:3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공인구 적응 문제·경험 부족 등
- 영건들 와르르… 세대교체 실패

‘두들겨 맞아도 올라올 투수가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세대교체에 실패, 운명의 한일전에서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도쿄 대참사’로 불려도 무방할 경기였다.

한국은 지난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B조 본선 1라운드 2차전에서 일본에 4-13으로 완패했다. 7회말 콜드게임 패배 직전에서 겨우 벗어났다.

이날 참패는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투수들의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지난 9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7-8로 패한 한국은 이날 ‘최후의 보루’ 김광현(SSG)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김광현의 별명인 ‘일본 킬러’는 시간이 지나도 한참 지난 것이었다. 김광현은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아냈지만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더 큰 문제는 김광현 다음으로 등판한 투수들이었다. 원태인(삼성)-곽빈-정철원(이상 두산)-김윤식(LG)-김원중(롯데) 등은 모두 점수를 내줬다. 특히 김윤식은 세 타자를 상대하며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사사구 3개를 내주고 강판됐다. 9번째 투수 이의리(KIA)도 4타자와 상대하는 동안 볼넷을 3개나 내줬다. 결국 이날 한국 투수 10명은 안타 13개와 사사구 8개를 헌납, 일본 타선에 철저하게 농락당했다.

박세웅(롯데)을 제외하면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찾기 어려울 만큼 한국 투수진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끌려갈 때 추가 실점을 막을 추격조도, 앞서갈 때 상대 추격을 막을 필승조도 없는 형국이다.

외신들도 한국의 부진 원인을 허약한 투수진에서 찾았다. 미국 MLB닷컴은 한일전 결과를 전하며 “한국은 10명의 투수를 투입했지만 일본 타선을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며 “그 어떤 직구, 변화구로도 일본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김광현 양현종(KIA) 등 베테랑은 물론 KBO 리그를 호령하는 ‘영건’들의 부진이 치명타다. 1999년 생인 정우영(LG)과 2000년생 김윤식, 2002년생 이의리 등은 컨디션 관리와 공인구 적응 실패, 경험 부족 문제를 드러내며 자멸했다.

젊은 투수들의 집단 난조엔 훈련 환경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 전지훈련에서 예상치 못한 추운 날씨 탓에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투수들은 귀국 직전에야 강풍을 맞으며 불펜 투구를 하는 등 ‘벼락치기’로 훈련하기도 했다. 노련한 투수들은 나름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극복했지만, 경험이 적은 투수들은 그렇지 못했다. 도쿄 대참사 이후 ‘우물 안 개구리’ 한국 야구가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질책이 쏟아지는 이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