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총체적 난국’ WBC 대표팀, 8강 자리 없었다

호주, 체코 꺾고 B조 2위 올라…한국, 대회 3연속 1라운드 탈락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13 20:04:21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사사구 남발’ 투수진 집단 난조
- 전략 부재 … 세대교체도 물거품
- 대표팀 오늘 오후 씁쓸한 귀국

한국 야구 대표팀이 3회 연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13일 열린 2023 WBC B조 본선 1라운드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호주의 8강 진출이 확정되자 호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B조 4차전 호주와 체코의 경기에서 호주가 8-3으로 이겼다. 이로써 B조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호주는 일본(4승)에 이어 조 2위를 확정, 8강에 진출했다. 1회 대회 때부터 줄곧 출전했으나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한 호주는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B조 2위인 호주는 15일 도쿄돔에서 A조 1위 쿠바와 4강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호주가 승리하면서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저녁 열린 중국전 결과와 관계 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은 1회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고,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호주, 일본에 연패를 당한 한국은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승리, 8강 진출에 실낱 같은 희망을 살렸다. 한국이 중국을 잡는다는 가정 하에 호주-체코전에서 체코가 4점 이상을 내주고 승리할 경우 한국은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호주가 승리하면서 마지막 희망도 사라졌다.

한국은 첫 경기인 호주전부터 스텝이 완전히 꼬였다. 8강 진출을 위해 호주전 승리가 필수적이었다. 대표팀은 선수단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호주전에 포커스를 뒀다. 전력 분석에도 힘을 쏟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과 결과만 놓고 보면 그동안의 준비는 모두 헛수고였다.

응집력이 떨어진 타선도 문제였지만 투수들의 집단 난조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호주전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소형준(kt)은 ⅓이닝 동안 1피안타 1사구 2실점으로 부진, 역전패의 시발점이 됐다. 믿었던 좌완 베테랑 양현종(KIA) 역시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한 채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무너졌다. KBO리그 최고 투수들이 국제 대회에서는 전혀 맥을 못추는 모습이었다.

호주전 패배가 충격적이었다면 한일전 패배는 참담했다. 타선은 경기 초반 일본 선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공략했지만, 거기까지가 끝이었다. 남은 6이닝 동안 고작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3이닝씩 던진 다르빗슈와 이마나가 쇼타가 내려간 뒤 불펜을 상대로 3이닝 동안 무안타로 침묵했다.

투수진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영건’들의 경험 부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광현(SSG)을 이어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김윤식(LG)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3실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구창모(NC)는 ⅓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 좌완 최고 기대주 이의리(KIA)는 ⅓이닝 동안 3개의 볼넷을 헌납했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리그 인기에 도취돼 경쟁력을 잃은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세대교체 실패, 국제 경쟁력 약화, 전략 부재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도쿄를 떠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 1[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2. 2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3. 3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李 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마치고 귀국…국내 현안 산적
  10. 10[속보] 軍·유엔사, DMZ 폭발현장 조사…“추가 조사 예정”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5. 5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6. 6“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10. 10"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7. 7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외도 의심 아내 차량에 녹음기 설치한 30대 징역형의 집유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높이뛰기 우상혁, 2m22로 동메달
  4. 4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5. 5한국 야구, 일본 꺾고 금메달…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
  6. 6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7. 7[속보]'약속의 8회’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AG 5연패
  8. 8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9. 9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10. 10AG 한국 여자핸드볼 일본에 설욕하고 금…8년 만에 정상 탈환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