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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던 천재타자의 한방, 일본 결승 이끌다

WBC 4강 멕시코전 9회 말, 무라카미 끝내기 역전 2루타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21 19:39:31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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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펜딩 챔프’ 美도 쿠바 제압
- 22일 우승 놓고 마지막 격돌

미국과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3 WBC 4강전에서 9회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끝내기 2루타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이로써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상대로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두 팀이 WBC 결승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열린 멕시코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결승에서 끝내기 역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USA TODAY 연합뉴스
B조 1라운드를 4전 전승으로 통과하고 8강에서 이탈리아를 완벽히 제압한 일본은 처음으로 WBC 4강에 오른 멕시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다 9회말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올랐다.

일본은 선발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4회 멕시코의 루이스 우리아스(밀워키 브루어스)에게 3점 홈런을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7회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 멕시코에게 2점을 내줬다. 8회 스리 번트 작전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일본이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9회 대역전극의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루타를 날려 출루했고, 다음 타자 요시다는 볼넷을 얻었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무라카미는 중견수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아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WBC 준결승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온 건 처음이다.

앞서 미국 야구 대표팀은 쿠바에 대승을 거두고 결승에 선착했다. 미국은 지난 20일 쿠바와의 준결승에서 14-2로 승리했다. 2017 WBC 우승팀인 미국은 이로써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반면 쿠바는 2006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결승 무대를 꿈꿨으나 미국의 막강한 화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홈런 2개를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을 쓸어 담은 내야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터너는 이번 대회 최다 홈런 부문 1위(4개)에 올랐다. 역대 한 대회 최다 홈런 기록(5개)을 가진 이승엽 두산 감독에 1개 차로 바짝 다가섰다.

미국과 일본은 22일 오전 8시 준결승이 열린 마이매미 론디포 파크에서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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