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키 국가대표로 우뚝 서 이름 남기고 싶다”

허부경 부산진여고 선수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22 19:50:17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3관왕
- 타고난 운동신경·지구력 강점
- 멘탈 보완 기록 단축 더 노력

“태극마크 달고 국가대표로 우뚝 서고 싶어요.”

허부경 크로스컨트리 선수가 훈련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훈 기자
겨울 스포츠 불모지인 부산에서 스키 부문 특급 유망주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부산진여고 허부경(17) 선수다. 키가 160cm도 채 안 되는 작은 체구를 가졌지만, 또랑또랑 빛나는 눈망울에 강단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선수다.

허부경은 지난달 열린 국내 최고 겨울스포츠 축제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 출전, 크로스컨트리 여고부 3관왕에 올랐다. ▷복합(53:31.4) ▷프리 10km(34:54.5) ▷스프린트 1.2km(1.00)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휩쓸었다.

허부경은 부산이 전국동계체전에서 16년 연속 종합 5위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그는 “무작정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모든 사람이 겨울 스포츠 선수라면 제 이름 석 자를 떠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부경은 부산 신도중 1학년이던 2019년 크로스컨트리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겨울방학 기간 학교에서 스키캠프에 참여할 학생 3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주저 없이 신청했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체육을 좋아했다. 막연히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허부경은 스키 캠프에서 크로스컨트리 선수로서 두각을 드러냈다. 미식축구 선수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타고난 운동신경에 더해 강한 지구력이 코치진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는 “캠프 종료 후 감독님으로부터 전화가 와 ‘스키를 더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며 “저 역시 기록 단축을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잊히지 않아 그날로 부모님을 설득해 스키 선수가 됐다. 처음에는 어머니의 반대가 컸으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주신다”고 웃었다.

허부경은 스키부 입단 3년 만에 동계체전 여중부 4관왕에 오르는 등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이미 국내에서 또래 선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그런 그에게도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멘탈 잡기’다. 허부경은 “기록 단축에 실패하면 꽤 오랫동안 낙담한다. 실패도 경험의 일부분이라는 코치님들의 조언에도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부경은 경기가 있는 날 아침 꼭 ‘찬물샤워’를 하는 습관이 있다. 그는 “찬물 샤워를 하고 경기에 나가는 날에는 확실히 근육 당기는 느낌이 적다. 어느 날에는 욕심을 부려 샤워를 오래 했더니 감기에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허부경은 존경하는 선수로 이의진을 꼽았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인 이의진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크로스컨트리 여자일반부 4관왕에 올랐다.

그는 “이의진 선수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또 한계에 부딪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이 나에게 귀감이 됐다”며 “올 8월부터 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최선을 다해 국가대표라는 꿈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3. 3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4. 4[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5. 5‘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10. 10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6. 6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7. 7‘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10. 10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9. 9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0. 10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7. 7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8. 8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9. 9“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0. 10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1. 1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2. 2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