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호곤·홍명보 등 레전드 넘어
손흥민(토트넘·사진)이 벤투호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을 맡아 한국 축구 레전드들을 넘어 역대 ‘최장수 주장’으로 기록됐다.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1일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2018년 9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데뷔전부터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4년 7개월째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게 돼 최장수 주장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에 앞서 이 부문 기록은 김호곤 전 수원FC 단장이 갖고 있었다. 김 전 단장은 1975년 6월부터 1979년 9월까지 4년 4개월 동안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 부문 3위는 월드컵 4강 주역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다. 홍 감독은 1999년 3월부터 주장 완장을 찼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캡틴으로 활약한 뒤 그해 11월 대표팀에서 은퇴하며 주장직을 내려놓기까지 3년 9개월간 주장을 맡았다.
기성용(서울)은 홍 감독보다 3개월 짧은 3년6개월간 캡틴을 맡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2015년 1월 아시안컵부터 주장을 나선 기성용은 벤투 전 감독이 지휘봉을 쥔 2018년 손흥민에게 완장을 물려줬다. 당시 기성용은 “앞으로의 4년을 내다봤을 때 손흥민이 맡는 게 맞다. 주장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가 맡아야 한다”고 손흥민을 추천했다.
이미 기록을 깬 손흥민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6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까지로, 손흥민이 기량을 유지해 계속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8년 가까이 주장을 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재임 기간뿐만 아니라 A매치 출전 기록에서 역대 주장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현재 A매치 108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번 A매치 기간 콜롬비아·우루과이전을 마치면 110경기가 된다. 대표팀 캡틴 출신 박지성(100경기)을 이미 넘어섰고, 자신에게 완장을 물려준 기성용(110경기)과도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대표팀 캡틴 중 가장 많은 A매치에 나선 이는 홍명보 감독으로 136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