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비 집중력 흔들려 보완 과제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A매치 2연전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으나 풀어야 할 숙제도 확인했다.
클린스만호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1무 1패를 기록, 첫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임 직후 ‘공격 축구’를 강조했는데,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그의 색깔이 묻어났다. 클린스만호는 경기당 평균 슈팅 9.5회(유효슈팅 4회)를 기록하며 평균 1.5골을 넣었다.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된 두 골을 더하면 사실상 평균 두 골 이상을 넣은 것과 마찬가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을 특정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세워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이른바 ‘프리롤’을 부여한 것이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클린스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이강인(마요르카)이 이 역할을 부여받았다. 이강인은 2선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그라운드 좌우를 옮겨다니며 저돌적인 돌파와 드리블, 번뜩이는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했다. 최전방에는 조규성(전북)과 황의조(서울)가 각각 선발로 출전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반면, 두 경기 연속 교체 투입된 오현규(셀틱)는 위치 선정, 몸 싸움, 슈팅에 이르기까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고질적인 수비 불안 문제는 여전했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2연전에서 평균 8회(유효슈팅 3.5회) 슈팅을 허용했고, 평균 2골을 잃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모두 100골(경기당 평균 1.75골)을 넣고 46골(평균 0.81골)을 잃은 것과 비교해도 실점 부분이 도드라졌다.
공격에 힘을 실은 때문인지 수비에서는 집중력이 흔들렸다. 콜롬비아전에서 왼쪽 측면이 뚫린 뒤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상대 선수를 놓쳐 실점했고, 우루과이전에서는 두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손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아시안컵 준비를 위해 헐거워진 수비 라인을 강화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