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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비거리 고민하는 골퍼, 힘빼고 원심력으로 공 쳐야”

국제아카데미 20기 2주 임진한 프로골퍼 강연

  • 백창훈 기자 huni@kookje.co.kr
  •  |   입력 : 2023-03-30 19:58:20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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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드레스때 발바닥에 힘 줄 것
- 손으로 빨래 짜듯 몸통 회전 필요

“유명 남자배우 A 씨는 매일 7시간씩 골프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특출나게 잘하지도 않아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많아서 그래요.”
임진한 프로골퍼가 골프에서 중요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 김민재 프리랜서
2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0기 2주 차 강의에 강사로 나선 임진한 프로 골퍼는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프로님, 연습해도 잘 안 늘어요’였다. 임 프로는 “머리 속이 복잡해지면 절대로 공을 잘 칠 수가 없다. 스윙하기 전 아마추어는 수십 가지 생각을 하는데, 프로는 오히려 머리를 비운다”며 “생각이 많으면 공을 칠 수가 없다. 결국 몸에 힘이 들어가 쓸 데 없는 동작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날 골프 강의를 펼친 임 프로는 197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입문해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레전드’ 골퍼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임진한 클라스’ 등에 출연하며 골프 레슨의 대가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이날도 ‘백돌이’를 자처한 수십 명의 아카데미 원우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하나라도 놓칠 세라 임 프로를 향해 귀를 쫑긋 세웠다.

임 프로는 “많은 분이 골프가 어렵다며 저에게 조언을 구한다. 근데 실제로 프로 선수들도 골프를 어려워 한다. 과거 박인비 프로하고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한 국제대회에서 박 프로가 예상치 못한 스윙을 한 게 기억 나 ‘그때 왜 그랬어요’라고 물어보니 ‘골프가 어렵다’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임 프로는 “수십 년 골프만 한 사람도 쉽지 않은 게 골프다. 그런데 모든 사람은 이 운동을 정복하려 한다. 그 순간 재미가 아닌 고통과 두려움으로 변한다”고 강조했다.

임 프로는 ‘골프는 힘으로 치는 운동이 아니다’며 4가지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무작정 힘을 그립에 주지 말고 우선 헤드 무게부터 온전히 느끼는 것이다. 그는 “예전에 초등학생 8명과 함께 골프를 친 적이 있다. 비교적 경험이 적은 아이들이라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스윙만 하면 기본 200m가 넘어가더라. 아이들은 어른보다 힘이 적으니 세게 치는 게 아니라 흔들면서 반동으로 친다”며 “그렇기에 우선 헤드 무게부터 느끼는 게 중요하다. 즉 원심력으로 공을 쳐야 골프 실력이 늘어 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어드레스 자세를 취할 때 발바닥에 힘을 주는 것이다. 임 프로는 “인생을 살면서 목과 어깨에 힘주고 사는 사람 중 성공하는 사람을 못 봤다. 어드레스 자세도 마찬가지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니 헤드업과 힘이 들어간다. 이 버릇을 고치기 위해선 발바닥에 힘을 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연습을 위해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항문을 연다는 느낌으로 발바닥에 힘을 주는 스윙 연습만 하면 된다. 이 습관을 몸에 들이면 자세가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추천했다.

세 번째는 체중 이동이다. 임 프로는 “헤드 무게 느끼고 어깨와 목에 힘을 뺀 뒤 체중을 오른 다리에서 왼 다리로 이동하면 거리가 확실히 늘어나기 시작한다”면서 “맨 손으로 백 스윙 동작을 했다가 왼발로 바닥을 밞으면서 체중을 이동하는 연습을 해 볼 것”을 권유했다.

마지막은 몸통을 회전하는 것이다. 임 프로는 “어머니들이 빨래를 짤 때 손으로 돌려서 짜는 것과 몸통 회전은 비슷한 원리”라며 “나이가 들면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전하기가 힘들다. 하지만 훈련을 하면 나이가 들어도 부드럽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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