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한 감독이 2019년 창단
- 1기생 다수 야구 명문고 진학
- 가이드북 제작 선수 교보재로
- 선수·취미반 15명에 육성반도
- 하유안 이준우 신주형 기대주
“이 상황에선 1루로 먼저 송구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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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구리틀야구단 선수들이 훈련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정구리틀야구단 제공 |
지난 21일 오후 4시께 금정구리틀야구단의 연습 구장인 부산 금정구민운동장이 시끌벅적했다. 이곳은 경부고속도로 부산 톨게이트 맞은편 우거진 수풀에 둘러싸여 있어 주변을 지나는 행인도 없고 적막하기만 한데, 운동장에서 만큼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훈련 중인 금정구리틀야구단은 흡사 ‘공포의 외인구단’을 떠올리게 했다.
금정구리틀야구단은 2019년 창단한 ‘신생’ 구단이다. 구단 역사가 5년이 채 되지 않아 배출한 프로선수는 아직 없지만,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1기 졸업생들이 야구 명문 경남고 용마고 부산공고 등으로 진학, 방망이를 예열하고 있다.
김건한 감독은 “아직 대회 입상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리틀야구단에 비해 훈련 강도가 높다”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0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SK(SSG 전신) 유니폼을 입을 만큼 현역 시절 유망주 투수로 꼽혔다. 15년 간의 프로 생활을 정리하고 지인의 권유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금정구리틀야구단은 부산 리틀야구단 중 유일하게 ‘가이드 북’을 제작, 아이들의 교재로 사용하고 있다. 그 분량만 143장에 달한다. 규칙이 많은 야구 종목의 특성상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하기 위해 김 감독이 낸 아이디어였다.
김 감독은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의 야구 강의를 들으며 수집한 정보를 한데 엮어 책으로 만들었다”며 “투수 등 포지션 별로 해야 할 역할이나 만루 상황에서의 전략 등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금정구리틀야구단에는 18명(선수반 10명, 취미반 5명, 육성반 3명)의 어린이 선수가 소속돼 있다. 육성반은 선수반의 ‘맛보기’ 반으로, 신생 구단의 특성상 학부모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 감독이 특별히 마련했다.
팀의 주요 선수로는 하유안 이준우 신주형 박태빈(이하 14세) 등이 있다. 하유안은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를 맡고 있다. 투수로서는 우완 정통파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진다. 타자로서는 체격에 비해 하체 힘이 강해 장거리 타구를 날릴 수 있다. 닮고 싶은 선수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다.
이준우는 유격수 1번 타자다. 발이 빠르고 수비력이 뛰어나다. 공격을 좋아하는 여느 아이들과 달리 포구 등 수비를 즐긴다. 제2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꿈꾼다.
신주형은 176cm의 큰 키를 이용해 내리꽂는 최고 시속 110km의 패스트볼이 매력적이다. 주무기는 체인지업이다. 타선에서도 4번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외야수 박태빈은 롯데 자이언츠의 야구체험교실 ‘스윙 키즈’ 출신으로, 공의 궤적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 안타성 타구도 플라이 아웃으로 잘 처리한다. 박태빈은 “롯데의 황성빈 전준우 선수처럼 되는 게 꿈”이라며 “청소년 국가대표로 나가 태극마크 달고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