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님과 야구 보러 갈게요”

“엄마, 학교에서 ‘거인’의 선물 받았어요!”.

김세아 양이 문구 세트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김세아 양 제공

어린이날을 며칠 앞둔 지난 1일 부산 해운대구 송수초등학교 1학년 김세아(7) 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특별한’ 선물을 자랑했다. 선물 상자에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로고와 함께 롯데 구단의 새로운 마스코트 ‘윈지(WIN-G)’가 그려져 있었다. 롯데 팬인 세아 양은 “롯데가 옛날에는 8등이었는데 지금은 1, 2위를 다투고 있다”며 “잃어버리면 다시는 못 받으니 잘 간직할 거다. 기분이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지난달 28일 동래구 예원초 1학년 안지온·혜온(이상 7세) 자매도 현장체험학습 차 사직구장을 방문해 같은 선물을 받았다. 이들은 “선물 꾸러미를 받게 돼 너무 신난다”며 “형광펜과 크레파스가 특히 마음에 든다. 받은 야구 티켓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야구를 보러 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롯데 구단은 최근 올해 부산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전원(2만4566명)에게 문구 세트(총 2억 원 상당)와 야구 티켓 2장씩(총 3억 6000만 원 상당)을 부산시교육청을 통해 전달했다. 이 같은 통 큰 선물은 ‘거인’으로 성장할 어린이들의 첫 발걸음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롯데 구단이 마련했다. 문구용품은 크레파스를 비롯해 색연필 사인펜 연필 형광펜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경남 울산에도 달라” “상품숍에서도 팔아 달라” “야구도 잘하고 요즘 다 잘한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롯데 구단은 이와 더불어 2016년부터 8년째 부산지역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티볼 장비 보급 및 찾아가는 티볼 강습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이강훈 대표이사는 “야구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유소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